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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도널드 리 귀넷 변호사협회 회장

지역뉴스 | 인물·인터뷰 | 2019-08-03 21: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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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도전 두려워 마세요! 여러분은 대단한 존재입니다"

지난달 1일 귀넷카운티 변호사협회(GCBA)에서는 최초로 한인 2세 회장 탄생 소식이 전해졌다.

주인공은 도널드 리(사진) 변호사. 리 변호사는 2007년 변호사로 개업 후 풀턴 카운티 국선 변호인(Public Defender)으로 3년, 청소년법원 소송 후견인(Guardian ad Litem)으로 3년 근무한 후 귀넷으로 이주해 5년간 청소년법원에서 조지아주 가족아동복지부(DFCS)를 변호하는 정부측 변호사로 활동해 오고 있다.

GCBA에서는 재무담당, 총무, 부회장직을 역임 했고, 이달 16일 정오 슈가로프 파크웨이 선상 1818 클럽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귀넷카운티 변호사들을 대표하는 도널드 리 협회장을 지난달 31일 둘루스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최근 선출돼 내년 7월까지 GCBA 회장직을 맡게 됐다. 메릴랜드 실버스프링에서 태어난 소위 한인 2세다. 코넬대학교에서 생물학 전공 했다. 처음에는 의사가 되고자 의대를 가려고 했다. 의사 아래서 인턴 생활을 하기도 했는데 문득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 나중에 가정을 갖게 될 것을 대비해 전문직을 가지자라는 생각에 어떤 일이 내 적성에 맞을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문득 법조인 세계에 매력을 느끼게 됐고 샌디에고의 토마스 제퍼슨 로스쿨을 졸업했다. 졸업 후에 3년 간은 풀턴카운티 수퍼리어 코트의 국선 변호사로 일하며, 가정형편으로 인해 변호사를 선임할 수 없는 사람들의 변호를 맡았다. 그러던 중 법을 잘 모르고 피해를 입는 아이들을 보호해주고, 가정관련 업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풀턴카운티 청소년법정으로 옮겨 소송 후견인으로 3년을 일했다. 다시 한인들이 많이 사는 곳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귀넷카운티 법정으로 옮기게 됐다. 지금은 위탁보호소에 있는 아이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13~14년에는 조지아주 청소년법위원회 공동회장을 맡았고, 작년에는 GCBA 부회장직을 수행 했었다. 현재는 조지아한인변호사협회(KABAGA) 이사, 환경단체 귀넷 클린 앤 뷰티풀 이사 등을 맡고 있다"

한인 최초 귀넷 변호사협회 회장

생물학전공·인턴의사 중 법대 진학

개인변호사 보단 공익변호사 원해

법조인과 정치계 인사 교류 계획

▲회장에 임명된 소감은?

"귀넷에는 훌륭한 법조인들이 많다. 내가 선출된 것은 단순히 좋은 시기에 그 자리에 있었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회장직을 맡게 됐으니 최선을 다해 이끌어 나가겠다. 협회를 더욱 활발히 하고 젊은층의 변호사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자 노력하겠다. 귀넷카운티는 다민족적인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더욱 빛나는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이 지역의 변호사협회장을 맡게돼 영광이다"

▲언제부터 회장직을 수행하게 되나?

"선출된 7월 1일부터 임기는 시작됐다. 공식적인 행보로 가장 먼저 취임식 및 오찬행사를 연다. GCBA 멤버들과 지역 변호사들을 한 자리에 초대해 얼굴도 익히고 앞으로의 GCBA의 비전과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KABAGA, 조지아 아시안변호사협회(GAPABA) 멤버들도 함께 모여 네트워킹 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날 키노트 스피커로는 박병진 조지아 북부 연방 검사장이 나선다. 현재 40개 티켓이 미리 예매된 상황이며, 100개 정도의 티켓이 남아있다. 많은 한인 젊은 변호사들의 참여를 기대한다"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젊은 변호사들과 연륜과 경험이 있는 변호사들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네트워킹 기회를 대폭 확대할 것이다. 특히 한인 젊은 변호사들이 다른 소수계 변호사들과 인맥을 돈독하게 할 수 있도록 다민족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법조인들이 주정부 의원들과 만남을 통해 입법에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레지스레이트데이 앳 캐피탈'이라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행사 진행을 위해 라티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하원의원 페드로 마린, 브렌다 로페즈 의원들과 협의 중이다. 한인 커뮤니티 대표로는 샘 박 하원의원과 상의하고 있다. 이밖에도 젊은 변호사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그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여러 행사들을 기획하고 있다. 또 한해동안 GCBA는 저소득층 가족에게 집을 지어주는 등의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귀넷 해비탯 포 휴머니티(Gwinnett Habitat for Humanity)'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젊은층 변호사들을 위한 활동을 강조하는데 젊은 변호사들의 참가율이 적은편인가?

"젊은 변호사들은 협회활동을 모르고 있거나 크게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현재 GCBA에는 3,000여명의 변호사가 등록돼 있는데 그중 젊은 변호사는 10%,300명 정도 밖에 안된다. 특히 30세 이하의 변호사는 그중에서도 10%라 30명 남짓이다. 우리가 협회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커뮤니티 간의 서로의 연결고리가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변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따라서 올해는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활동을 주로 기획해 실행하고자 한다"

▲정부 기관 소속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데 개인 변호사 활동에는 미련이 없나?

"로스쿨을 다닐 때부터 공익을 위해 일 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개인 변호사 활동(Private Practice)을 할 경우 물론 어느정도 수입이 늘어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경우 대상이 한정되며, 누군가는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보다는 누구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변호인이 되고 싶다. 따라서 개인 사무실을 차릴 생각은 아직은 해본 적이 없다"

▲법조인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한 마디

"의사를 목표로 하다가 법조인으로 목표를 급전환 했던 일은 사실 큰 모험이었다. 하지만 나는 도전했고, 도전했기 때문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로스쿨에 진학하는 것부터 모든 일들이 복잡하고 어려워 보일 수 있다. 한 가지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두려워 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것이다. 막상 부딪혀보면 당신이 알고 있던 자신이 대단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인락 기자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도널드 리 귀넷 변호사협회 회장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도널드 리 귀넷 변호사협회 회장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도널드 리 귀넷 변호사협회 회장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도널드 리 귀넷 변호사협회 회장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도널드 리 귀넷 변호사협회 회장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도널드 리 귀넷 변호사협회 회장

지난달 31일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도널드 리(왼쪽 네번째) 귀넷카운티 변호사협회 회장 및 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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