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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뼈 자라며 나타나는 통증 아니다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9-07-26 09: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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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이나 종아리, 허벅지, 무릎 주변에 통증

밤에 아프다가 아침에 말짱‘꾀병 아니에요’

신체활동 많는 날 나타나… 검사법은 없어

#부에나 팍에 거주하는 워킹맘 김모씨(39)는 최근 7살 난 딸아이를 데리고 소아과 병원을 찾았다. 아이가 한밤중에 깨서 다리가 아프다고 울면서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씨가 아이의 다리를 주물러 주고 다시 다독거려 재우고 나면 다음날 아침에는 멀쩡했다. 흔히 겪는 ‘성장통’ 이겠거니 싶었지만 밤에 아프다고 울고 아침에는 멀쩡했던 일이 자주 반복되자 혹시나 싶었던 것.

성장통은 하나의 질병이라기 보다는 주로 3~12세 사이 어린이들이 흔히 경험하는 증상이다. 성장통은 일반적으로 하루 중 늦게 밤에 주로 발생하며 신체 활동이 증가한 날에 나타난다.

‘성장통’에 대해 미국 가정의학과학회 웹사이트(familydoctor.org)와 어린이 건강 정보 사이트 키즈헬스(kidshealth.org)에 나온 정보들을 종합했다.

#성장통은

취학아동의 약 15%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어린이의 약 25~40%가 경험한다. ‘키즈헬스’에 따르면 성장통이 성장기 초기에 해당하는 유아 3~5세, 좀더 성장해서 8~12세 시기에 발생하기도 한다.

2004년 호주의 대규모 성장통 아동 조사 연구에서는 4~6세 사이 유병률은 37%로 나타났다.

대개는 성장통 자체는 심각하지 않다. 그렇다고 아동기, 사춘기 급성장과는 같은 것은 아니다.

성장통은 일종의 비염증성 통증 증후군으로 볼 수 있는데, 아동기, 사춘기 초반에 흔히 겪는 증상이다.

또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대개는 자연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사라진다.

#증상은

아이는 주로 밤에 울면서 아프다고 호소한다. 잘 자다가 갑자기 아프다고 울면서 잠에서 깨기도 한다. 관절통이라기 보다는 근육통이다. 아랫다리 앞쪽 뼈가 있는 정강이나 종아리, 허벅지, 무릎 주변이 아프다.

또한 한쪽 보다는 대개 양쪽 다리가 둘 다 아프거나 번갈아 아프다.

아이마다 통증의 정도는 경미한 정도에서 심한 정도로 다를 수 있는데, 몇 분 정도에서 몇 시간 아프다고 할 수도 있다. 밤이나 새벽에 아프다고 호소하던 것과 다르게 아침이 되면 별 증상이 없어서 부모는 아이가 꽤병을 부린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어린이가 성장통을 겪는 것도 아니다. 매일 똑같은 통증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통증은 왔다가 금방 사라진다. 심한 아이는 매일 경험하기도 한다.

연구들에 따르면 성장통에 민감한 아이는 통증에도 좀더 민감한 것으로 보고됐다. 성장통을 경험했던 어린이는 두통이나 복통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

2004년에 ‘류마티스병학 저널’에 실린 성장통 어린이를 조사한 한 연구에서는 성장통이 있는 44명 중 43%는 최소 일주일에 1회 정도의 통증 빈도를 보였다.

또한 스포츠 활동을 많이 한 날은 밤에 성장통 증상이 더 심할 수 있다.

#원인 및 진단은

사실 성장통의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다. 예전에는 성장통이 성장기 뼈가 성장하면서 나타나는 결과라고 믿었다. 하지만 성장이 통증을 초래한다는 증거가 없어 이제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성장통을 호소하는 아이는 신체 활동을 많이 한 날, 혹은 무리한 날, 활동이 평소보다 증가한 날에 더 아프다고 할 수는 있다. 일부 아이는 성장통이 없는 아이보다 뼈가 약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때로는 일종의 스트레스성이라 볼 수 있는 국소적인 과사용 증후군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과사용 증후군으로만 볼 수도 없는 것이 갑작스런 야간성 통증이나 일부 환자의 윗쪽 다리 통증을 설명하기는 부족하다.

또한 성장통을 진단할 수 있는 특별한 검사법은 없다. 혈액검사나 엑스레이를 찍어도 별 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성장통만을 위해서는 혈액검사나 엑스레이 검사를 하지도 않는다.

#성장통이 아닐 수도 있는데

성장통으로 생각하고 통증이나 이상 증세가 있는데 그냥 잘못 두는 경우도 있다.

▲통증이 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아침이나 낮에도 계속되고 2~3주 이상 계속 될 때 ▲아픈 부위가 붓거나 혹은 붉은 부위가 있는 경우▲관절 붓기가 의심되거나 잘 움직이지 않을 때 ▲부상이나 골절이 의심될 때 ▲부위를 눌렀을 때 아픈 경우▲발열 ▲아이가 기운이 없고 축 처져 있을 때 ▲특이성을 보이는 발진 ▲식욕부진 ▲피로 ▲통증 부위 피부 변색 ▲평소와는 다른 비정상적 행동 ▲걷기가 이상할 때 등은 다른 병일 수도 있으므로 소아과 주치의를 찾는다.

소아 류마티즘이나 소아 특발성 관절염, 골종양, 소아 백혈병, 칼슘이나 인 무기질 대사 이상으로 나타나는 대사성 질환등은 무릎 통증, 관절 통증 등과 관련 있으므로 아이가 많이 아파하거나 동반되는 증상들 있으면 소아과 전문의를 찾아 진짜 성장통인지 확인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성장통 증상을 완화하려면

- 아픈 부위를 마사지 해준다.

- 근육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된다.

- 온열 패드로 아프다고 호소하는 부위에 찜질해 준다. 잠 자는 동안 생길 수 있는 피부 화상 방지를 위해 전기 온열 패드를 너무 뜨겁게 해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따뜻한 물수건으로 찜질해 주는 것도 좋다.

- 잠자리에 들기 전 따뜻한 욕조에서 목욕하게 하는 것도 좋다.

- 소아과 주치의가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이나 애드빌(NSAID) 등의 진통제를 추천했다면 오버-더-카운터로 준비했다가 아이에게 먹여도 된다. 통증이 시작되면 복용하면 된다. 운동활동이 많았던 날 미리 복용해 두는 것도 야간 통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2004년 ‘류마티스병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서는 연구 참여자의 52%는 아이의 통증 완화를 위해 진통제를 사용했다.

- 아스피린은 주지 않는다.

성장기 뼈 자라며 나타나는 통증 아니다
성장기 뼈 자라며 나타나는 통증 아니다

성장통은 3~12세 사이 흔히 겪는 증상이다. 밤에 갑자기 다리와 무릎이 아프다고 호소하는데, 다음날 아침이면 증상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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