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잡 술파티 사진’ 올렸다가
한인학생 아이비리그 ‘취소’
명문 대학에 합격 통보를 받고서도 SNS 활동이나 성적 하락 등을 이유로 합격이 취소되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대학들이 합격자들을 대상으로한 SNS 행적을 샅샅이 뒤지는 2차 사정을 강화하고 있어 SNS 활동이 문제가 돼 합격 취소통보를 받는 한인 학생들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 통보를 받았던 한 한인 학생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 문제가 돼 합격이 취소됐다. 이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은 후 입시 중압감에 벗어난 해방감에 친구들과 난잡한 술 파티를 벌이며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이 결국 문제가 됐다.
입학지원서를 낼 때 보여줬던 학생의 모습과 학교측이 기대했던 모습이 합격 통지 후 괴리감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대학 측이 합격 취소 결정을 내리는 사례를 보여준 것이다.
대입컨설팅 전문 업체 관계자는 “명문대들은 처음 지원할 때 뿐만이 아니라, 나중에라도 학교측이 기대했던 모습과 실제 모습이 많이 다르다는 판단이 들면, 합격 취소도 가능하기 때문에 온라인 활동에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사립 명문대학들은 합격 취소 결정을 주저하지 않고, 합격 통지 후에도 이를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명문대 합격학생들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대학들은 학생이 직접 자신의 SNS나 웹페이지 등을 알려주지 않아도 이메일 주소, 이름 등을 통해 학생들의 평소 생활을 들여다보게 된다.며 “학생들에게 학교 지원시 남길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만들때도 논란이 될 만한 단어는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SNS에 남긴 인종혐오 발언 등으로 합격이 취소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하버드 대학은 17일 올 가을학기 신입생으로 합격한 카일 카슈브(18)에 대해 합격취소를 통보했다. 지난해 2월 총격으로 17명이 숨진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를 졸업한 카슈브는 2년 전 친구들과의 SNS 메시지와 문서를 통해 “유태인을 죽여라”라는 혐오 발언과 흑인 비하 욕설 등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카슈브는 지난 달 책임을 지겠다는 해명을 했지만 하버대측은 “분별력과 도덕성의 자질을 살펴본 결과, 카슈브의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