쫒아 가
■호스트바 종업원 살인사건 심리 6일째
사건현장 목격 택시 기사 증언
당초 증언내용 일부 번복하기도
오늘 변호사·검찰 교차증인심문
2011년 발생한 일명 '호스트바 종업원 살인사건'에 대한 증인심문이 10일을 마지막으로 6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그러나 정황증거와 증언은 넘쳤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증언은 나오지 않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날 법정에는 사건 당시 식당 '날마다 좋은날' 앞 주차장에 있었던 택시기사 박모씨와 용의자 중 한명인 신동호 씨와 같은 구치소에서 복역했던 김기성 씨,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박동수 씨의 지인 2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께 증인으로 나선 택시기사 박모씨의 증언에 따르면 피해자 고 씨의 일행인 오 씨의 차량이 남성 두명을 쳤고, 조수석 범퍼 부분에 부딛힌 남성만 바닥에 쓰러졌다. 박모씨는 "운전석 범퍼에 받힌 남성은 식당에서 즉시 달려온 두 명의 남성과 함께 운전사를 폭행하고, 끌어내려 했다"고 증언했다.
이때 조수석에 타고 있던 사망한 고 씨가 차에서 내려 알디 주차장 방향으로 도망치기 시작했고, 동시에 운전석에 타고 있던 고 씨 일행 오모 씨는 나머지 세 명의 남성을 뿌리치고 도주했다. 이후 오 씨를 폭행하고 있던 세 명의 남성과 차에 부딛혀 쓰러졌던 남성 등 최소 5명 이상이 고 씨를 추격했다는 것이 택시기사의 증언이다. 이 같은 진술은 그동안 박씨만 사망한 고씨와 다툼을 벌였다는 다른 용의자들의 증언과 배치돼 주목된다.
당초 박모씨는 "차에 부딛힌 남성이 일어난 것은 보지 못했다"고 변호인 측에 증언 했으나, 이후 검찰측이 "둘루스 경찰에 증언할 당시 쓰러진 남성이 바로 일어섰다고 증언했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증언할 당시의 영상을 보여주자 "기억이 나는 것 같다"며 "지금 기억하는 것보다는 그때 당시의 증언이 더욱 정확할 것"이라고 증언을 번복했다.
한편 귀넷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당시 용의자 신 씨와 같은 유치장에서 생활했고, 박 씨와는 같은 동에서 생활했다는 김기성 씨는 신 씨에게 들었던 정황을 토대로 증언했다. 김 씨에 따르면 용의자 신 씨는 사건 당시 사람이 죽었는지는 몰랐으며, 식당 앞 주차장 앞에서 이승원 씨가 차량에 깔려있던 박 씨를 일으켜 세운 후 운전사 뒷좌석에 태웠다는 것.
또 이후 신 씨는 이 씨가 조수석에 탑승 했으며, 맨 마지막에 다른 용의자인 강연태 씨가 조수석 뒷자리에 탑승했고, 강 씨가 탑승하기 전 검은 그림자 하나가 쓰러지는 것을 봤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은 이후 변호인측 증인으로 용의자 박 씨의 지인 두 명이 출석해 용의자 박 씨의 평소 행실에 대해 증언한 후 마무리 됐다.
11일에는 변호사측의 최후변론에 이어 검찰측이 구형에 나선다. 심리 종료에 이은 배심원 평결과 이에 따른 편사의 최종 선고일은 아직 미정이다. 이인락 기자
6일 심리에서 제이슨 박(왼쪽) 변호사가 택시기사 박모(오른쪽)씨에게 사건 당시 상황을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