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은 저축을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매일 매일 되새기면서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좌우명이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저축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최대한 충동구매를 줄이면서 돈을 낭비하는 것을 최소화한다.
금융전문 매체 뱅크레이트닷컴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충동구매, 또는 낭비 품목을 담배나 술, 필요 이상의 외식비용과 커피 비용, 로토 구입 비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들은 매주 평균 외식이나 투고 음식 주문을 2.4번 하고 커피나 스무디 등 드링크를 매주 2.5번 구입하며 로토 티켓 구입으로 매주 17달러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항목의 지출만 계산해도 매년 2,443달러에 달한다.
특히 연 소득이 3만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의 경우 이같은 비용이 전체 소득의 13%에 달한다. 반면 연 소득이 7만5,000달러 이상 세대의 경우 이같은 비용은 전체 소득의 2.6%에 불과하다. 정말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저축을 해야 할 저소득층 세대는 소득의 큰 비율을 이같이 꼭 안 써도 되고, 아니 쓰면 안 될 비용에 지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미국인 전체로 보면 38%는 매주 최소 3번 이상 외식을 하고 25%는 매주 최소 3번 이상 커피나 드링크를 마시며 10%는 매주 최소 3번 이상 로토 티켓을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음식 배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직접 식당에 가서 투고를 하는 것에 비해 적지 않은 배달 수수료와 팁을 지출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담배 값도 지속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가장 대표적인 낭비 품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주정부가 세금을 계속 올리면서 이제 남가주에서도 담배 한 갑에 10달러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 하루에 한 값을 피운다면 월 300달러, 반 갑만 피워도 월 150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이 돈이면 수십만 달러의 생명보험을 구입할 수 있다. 또는 자동차 1대 리스 비용에 해당된다.
재정 전문가들은 이들 비용도 삶의 즐거움인 만큼 완전히 끊을 수 없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당장 페이체크가 끊기면 당장 렌트를 낼 수 없을 정도로 비상금도 확보하지 못한 경우라면 지금이라도 매달 소득의 일정 부문을 저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만약 자발적으로 소득의 일부는 매달 저축하는 것이 어렵다면 ‘강제성 저축’도 좋은 방법이다. 적금이나 401(k), IRA 플랜에 매달 불입하는 것은 세금도 절약하고 저축도 할 수 있이 일석이조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