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편안한 여행이 세상에 또 있을까?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땅 위에 남겨둔 채 새파란 바다로 훌쩍 여행자들을 데리고 가는 여행! 시작과 동시에 넘실대는 수평선과 시원한 바닷바람, 화려한 조명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공연, 세계 각국의 파인 다이닝, 카지노 등을 즐길 수 있는 여행! 바로 ‘여행의 꽃’ ‘바다 위 꿈의 리조트’로 불리는 크루즈 여행 이야기다.
크루즈 여행은 그 자체가 하나의 5성급 호텔인 초대형 크루즈선을 타고 이동하며 즐기는 매력적인 여행이다. 일반적인 여행과는 달리 각 도시를 이동할 때마다 짐을 풀고 다시 싸거나 탑승 수속을 기다리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크루즈에서 지내다보면 그 편리함이 얼마나 좋은지 실감하게 된다!) 어디 그뿐이랴… 푹 자고 일어나면 아침마다 새로운 기항지가 우리를 기다린다.
작년 한 해 크루즈에 오른 승객은 무려 2500만 명을 넘어섰다. 부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크루즈 산업이 황금기를 누리며 새로운 여행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름하야 ‘크캉스’(크루즈+바캉스)! ‘호캉스’(호텔+바캉스) 시대를 넘어 크캉스 시대가 도래했다.
전세계 아름다운 바다 위에는 크루즈 선박들이 1년 365일 쉬지 않고 순항중이다. 크루즈 상품들을 홀세일로 전개하는 ‘US아주투어(대표 박평식)’는 특별 상품들을 엄선해 세일하고 있다. 최저요금을 보장하며, 전문 가이드가 동행해 더욱 믿을 수 있다. 각 크루즈 코스마다 발코니 방도 준비돼 있다.
올여름, 평생 잊지 못할 낭만적인 추억을 선사할 크루즈 상품들을 여기 소개한다.
빛나는 알라스카 크루즈
인디언 말로 ‘위대한 땅’을 의미하는 알라스카는 매년 5월부터 9월까지가 여행의 피크 시즌이다. 북미대륙 서북쪽 끝, 북극해에 인접한 이 위대한 땅의 여름철 평균 기온은 화씨 60도 전후로 남부럽지 않게 시원하다. 여름의 알라스카야말로 남가주의 뜨거운 땡볕과 푹푹 찌는 무더위를 피해 여름 여행을 떠나기 안성맞춤인 여행지다.
특히 크루즈를 이용하면 쾌적한 선박 안에서 여유롭게 푸른 빙하를 감상할 수 있다(크루즈 여행에 익숙한 필자에게조차 알래스카에서 경험한 크루즈 여행은 대단히 인상적이었음을 밝힌다).
16만8천 톤에 육박하는 선박은 여행자들이 설레는 하룻밤을 보내는 동안 첫 번째 기항지인 주노에 도착한다. 알라스카의 주도인 주노는 오늘날 알라스카에서 가장 장엄하고 부유한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거대한 피요르는 탄성, 또 한 번 탄성을 자아낸다.
골드러쉬 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스케그웨이를 거쳐 다음으로 향할 곳은 글레시어다. 바다로 떠내려온 거대한 빙하와 바다가 만나는 접점인 글레이셔베이 국립공원(Glacier Bay National Park and pserve)은 1992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빙하지구에서는 크루즈가 뮤어, 마저리, 램프러 빙하를 바로 앞까지 가서 선회한다. 간판에 올라 눈앞에 펼쳐진 빙하를 바라보면 엄청난 감동이 가슴을 두드린다. 혹여 빙하와 충돌하는 것은 아닌가 조마조마하면서도 선상에서 빙하를 보는 감회가 짜릿하다. 수만년의 눈이 쌓인 빙하는 흰색이 아니라 푸른 빛깔이다. 바다에 둥둥 떠 있는 얼음 조각들은 시리도록 푸른 빛으로 세월의 무게를 증명하고 있다. 빙하뿐 아니라 야생화로 가득한 초원지대부터 운이 좋다면 혹등고래, 수달, 북극곰, 그리고 하얀머리 독수리 등 신비로운 야생동물 등을 직접 눈에 담을 수 있다.
이외에도 알라스카 최남단으로 원시 우림 보호지역에 서식하는 연어, 블랙베어, 사슴 등 생생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케치칸, 캐나다 속 작은 유럽 빅토리아 등의 흥미진진한 관광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알라스카(8일) 크루즈 | 전문가이드 동행, 출발일은 5/19, 9/8, 세일가 $1499(시애틀 왕복 항공·세금 포함) 6/16, 7/14, 8/18
로맨틱 서지중해 크루즈
서지중해 크루즈는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들을 만나는 여행이다. 코발트색 지중해 바다를 항해하다보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이태리의 나폴리~로마~플로랜스, 프랑스의 칸느~마르세유 등 내로라하는 쟁쟁한 도시들이 차례로 여행가들을 맞이한다.
유럽 문명의 중심, 역사와 문화와 종교의 찬란한 숨결이 살아숨쉬는 지중해 연안의 빛나는 도시들을 크루즈를 이용하여 둘러보니 금상첨화다. 기항지 관광과 선사 프로그램을 동시에 누리니 지루할 틈 없이 새로운 추억들을 쌓을 수 있다. 그래서 크루즈 여행 하면 많은 이들이 제일 먼저 서지중해를 떠올린다.
우선 항공으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까지 이동하여 몬주익 언덕과 람블라스 거리, 스페인광장, 그리고 세기의 건축가 가우디의 대표작인 성가족 성당과 구엘공원 등을 관광하며 도시의 활기찬 분위기를 만끽한다. 그후 크루즈에 올라 지중해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감상해보자.
크루즈는 지중해를 따라 나폴리와 폼페이, 로마, 피사, 플로랜스, 칸느, 니스, 모나코, 팔마, 마요르카 등에 이른다. 눈부신 예술과 문명이 빛나는 도시들을 찾는만큼 평소보다 예쁘게, 멋지게 차려 입고 인생에 두 번 없을 명장면들을 사진으로 남겨두면 좋겠다.
▲서지중해(10일) 크루즈 | 전문가이드 동행, 출발일은 5/17, 11/1, 세일가 $2399
설국 북유럽·러시아 크루즈
교통편인 동시에 숙박, 놀이, 음식까지 모든 것이 한 번에 해결되는 크루즈는 물가가 비싼 북유럽 여행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북유럽·러시아 크루즈의 바닷길은 코펜하겐, 오르후스(덴마크), 오슬로(노르웨이), 바르네 뮌데, 베를린(독일), 탈린(에스토니아), 상트 페테르부르크(러시아), 헬싱키(핀란드), 스톡홀름(스웨덴)으로 이어진다. 북유럽의 매혹적인 자연풍광과 러시아의 수준높은 예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여행이다.
특히 지금까지는 크루즈로 경험할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던 노르웨이 피요르 감상까지 포함되어 더욱 특별하다. 크루즈로도 노르웨이 피요르의 환상적이며 장엄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계적인 프린세스 크루즈가 보유한 선박 중 가장 최신 선박인 2014년 건조 ‘리갈 프린세스’의 화려함은 감탄이 나올 정도다. 길이 40m의 유리로 제작된 선내 바닥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Sea walk, 유럽식의 북적거리는 타운 광장 피아차, 야외 풀장에 위치한 극장 등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어 럭셔리 크루즈의 모범으로 통한다.
북유럽 크루즈 여행의 관문이 되는 코펜하겐은 발트해와 북해를 잇는 좁은 해역에 위치하고 있어 예로부터 많은 배들이 오가는 중요한 무역 요충지였다. 대표적인 관광지는 북유럽 사진에 단골로 등장하는 뉘하운 거리와 안데르센 동화의 인어공주 동상, 왕이 살고 있는 아말리엔 궁전 등이다.
이번 크루즈 여행의 또다른 하이라이트는 상트페테르부르크다. 러시아의 찬란했던 과거를 대변하는 화려한 분수가 있는 여름 궁전과 한때는 겨울 궁전이었으나 지금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 아름다움의 극치 에르미타주 박물관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러시아의 예술가들이 활동했던 낭만 가득한 넵스키대로와 북유럽 최대 성당인 성이삭 성당, 그리스도 부활 성당 등도 있다. 이어 스웨덴에서는 1628년 침몰 후 1961년에 인양된 전함인 바사호 박물관, 스톡홀름 대학살이라는 치욕의 역사 현장인 대광장 등이 발길을 잡아끈다.
▲북유럽·러시아 크루즈(14일) | 전문가이드 동행, 출발일은 5/19, 6/22, 7/14, 8/15, 세일가 인사이드$3499 발코니$3799(왕복 항공·세금 포함)
바다로 떠내려온 거대한 빙하와 바다가 만나는 접점인 알라스카의 글레이셔베이 국립공원. 빙하와 야생화 가득한 초원지대, 신비한 야생동물들이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