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위치정보 자동삭제도
앱 기능 떨어지면 '도루묵'"
구글이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로 전 세계 개발자들을 불러 모아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구글 I/O'(연례 개발자회의)가 8일 이틀째를 맞았다.
둘째 날에는 구글플레이 콘솔의 엔지니어링 디렉터 밀레나 니콜리치가 연단에 올라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수많은 앱의 등급(레이팅)을 정하는 기준을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많은 개발자와 사용자가 올린 평가가 차곡차곡 누적돼 나타났지만, 현재의 앱 상태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가장 최근의 사용자 평점으로 앱 레이팅 평가 기준을 바꾸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비슷한 방식이 채택된 터라 그다지 혁신적인 내용으로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에서 개인정보 보호 이슈인 프라이버시와 관련해 꾸준히 증가하는 사용자의 기대치에 맞추겠다고 약속한 대목이 둘째 날에도 많은 전문가의 입에 오르내렸다.
구글은 '인코그니토(익명성)'라고 불리는 기능으로 구글맵·크롬 등에 남게 될 검색기록·위치 정보를 자동으로 지우게 하는 방식을 일종의 프라이버시 대책으로 발표했다. 또 인터넷·모바일상의 쿠키(방문기록)를 광고에 연계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겠다고도 약속했다.
하지만 대책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광고 트래킹 방지 소프트웨어 업체 고스트리 대표 제리 틸먼은 "구글의 대책은 매우 주변적인 개선책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틸먼은 "그것도 나쁘지는 않다"면서도 "(구글 발표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전체적인 수준에서 하려는 것보다는 그저 메시지를 던지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적 기술센터의 정책자문 조 제롬은 AP에 "구글의 변화하려는 호흡은 인상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위치 정보 삭제 기능은 결과적으로 '도루묵'이 될 것으로 점쳤다. 제롬은 위치 정보를 기록에 남지 않게 하는 기능은 사용자들에게 앱 기능의 결정적인 제한을 초래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프린스턴대 컴퓨터 과학자 조너선 메이어도 "구글의 개인정보 보호는 프라이버시 리더십이 아니라 프라이버시 극장일 뿐"이라며 보여주기식 대책이라고 폄훼했다.

구글 I/O에 몰려든 전 세계 개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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