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취업비자(H-1B) 사전접수 추첨에서 석사 학위자의 당첨 비율이 전년 대비 7%가 높아진 63.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 전문직 취업비자 추첨 이전부터 우려했던 학사 소지자들의 추첨 기회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인터넷 매체 레코드지에 따르면 지난 10일 시행된 2020회계연도 H-1B 비자 사전접수 추첨에서 전체 8만5,000명의 당첨자 중 63.0%가 석사 학위 소지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56.0%보다 7%가 높아진 수치이다. 이에 비해 학사학위 신청자들의 경우 지난해 대비 2%가 상승한 52.0%에 그쳤다.
이민법 전문 변호사들은 1차 추첨에서 통과한 석사 학위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올해부터 추첨방식이 변경됨에 따라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 이민전문 변호사는 “작년과 달리 올해의 경우 석사와 학사 지원자 전체를 대상으로 1차로 6만5,000개 쿼터를 사용한 뒤 석사 학위자들만을 대상으로 다시 2만개를 추첨했기 때문에 석사 학위자들의 비율이 크게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H-1B 사전접수 지원자수도 석사 학위자들이 전체 20만1,011명 가운데 10만5,009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절반이 넘는 52%를 차지했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