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승인률 교육의 질 교수진 등 기준
UC 8곳 외 미시건대 텍사스대 등 15곳
넓게는 30곳…학비와 학생 규모는 제각각
최고 명문대학들을 일컫는 아이비리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이비리그는 입학하기가 바늘구멍인데다 사립과 공립시스템이 공존하는 코넬대를 제외하면 모두 사립대로 비싼 학비를 지불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퍼블릭 아이비리그 스쿨’(Public Ivy School)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퍼블릭 아이비스쿨이란 이름처럼 아이비리그를 넘볼 만큼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갖춘데다 저렴한 학비로 공부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주립대학들이다. 특히 퍼블릭아이비스쿨 15곳에는 UC 8개 캠퍼스를 포함하고 있다. 좀 더 넓게는 30곳이 퍼블릭 아이비리그스쿨로 불린다. 이들 학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학교 규모, 학비, 합격률 등 자신에 맞는 학교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퍼블릭 아이비리그의 탄생
퍼블릭 아이비 스쿨의 개념은 예일 대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대학에서 입학 사정을 담당했던 리처드 몰이 전국의 대학들을 연구하여 8개의 우수한 주립대학을 선정한데서 비롯됐다. 이들 학교의 숫자가 아이비리그의 학교 수와 같고 전통, 학생 수 등이 아이비리그의 그것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리처드 몰은 자신의 책에서 입학 승인률과 학부 프로그램의 질과 인문학의 중요성, 학생 규모와 시설,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 및 연구, 학교 이미지와 명성 등을 기준으로 퍼블릭 아이비스쿨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단 UC의 경우 UC 시스템(the entire UC system) 전체를 하나의 대학으로 포함했다(학교 수로는 15곳).
그가 선정한 퍼블릭 아이비리그스쿨은 머세드를 제외한 UC버클리, UCLA 등 UC 계열 8곳과 마이애미 대학 오하이오, 미시건대학 앤아버,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채플힐, 텍사스태학 오스틴, 버몬트대학 벌링턴, 버지니아대학 샬롯빌, 버지니아 윌리엄 앤 메리 칼리지 등이다.
▲또 다른 퍼블릭 아이비스쿨
리처드 몰은 15곳의 오리지널 퍼블릭 아이비스쿨을 발표한 후 준 퍼블릭 아이비리그(woth runner up) 스쿨도 선정했다.
여기에는 콜로라도 대학 볼더, 빙햄턴대학, 위스콘신대학 메디슨, 펜스테이트대학, 일리노이대학 어바나 샴페인, 워싱턴 대학, 조지아텍 등이 포함됐다.
리처드 몰리 15곳을 오리지널 퍼블릭 아이비리그 스쿨로 뽑았다면 하워드 앤 매튜 그린은 2001년 발간한 ‘퍼블릭 아이비즈: 미국의 플래그십 주립 대학’이란 책에서 총 30곳의 퍼블릭 아이비 스쿨을 발표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럿거스대학, 뉴욕 주립대 빙햄턴, 코네티컷 대학, 델라웨어 대학, 메릴랜드 대학, 윌리엄 앤 메리 대학, 버지니아 대학, 플로리다 대학, 조지아 대학,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채플힐, 텍사스 대학 오스틴. 애리조나 대학, UC 버클리, UC 데이비스, UC 어바인, UCLA, UC 샌디에고, UC 샌타바바라, 콜로라도대학 볼더, 워싱턴대학, 인디애나 대학, 마이애미 대학, 미시건 주립대학. 오하이오 주립대학, 일리노이 대학, 아이오와 대학, 미시간 대학, 미네소타 대학, 위스콘신 대학 등이다.
▲퍼블릭 아이비스쿨 랭킹
앞서 언급했듯 넓은 의미의 퍼블릭 아이비스쿨은 30곳에 달한다. 이들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교육전문 웹사이트인 프렙스칼라가 합격률과 학문성취도 등을 기준으로 정한 랭킹도 참고로 할 만하다.
1위는 UC 버클리가 뽑혔으며 UCLA, 버지니아대학, 미시간대학 앤아버,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채플힐, 윌리엄 앤 매리 칼리지가 탑6로 ‘티어 1’을 형성했다.
티어2로 분류된 7~16위에는 조지아텍, UC 샌타바바라, UC 어바인, UC 데이비스, UC 샌디에고, 일리노이대학 어바나 샴페인, 위스콘신대학 메디슨, 플로리다대학, 펜스테이트대학, 오하이오주립대 콜럼버스가 이름을 올렸다.
▲퍼블릭 아이비리그 합격률
퍼블릭 아이비리그 스쿨들의 경우 학교마다 합격률은 큰 차이를 나타낸다. ‘가장 입학이 힘든 학교’는 UC버클리(16%)였으며 UCLA(17%)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일리노이 대학 어바나 샴페인은 66%의 합격률로 퍼블릭 아이비리그 중 가장 합격률이 높다. 이 대학은 리서치 중심으로 캠퍼스 안에 일리노이 주립대학 본부가 있다.
▲학비
퍼블릭 아이비스쿨들은 주립대인만큼 상대적으로 거주민에게는 더 저렴한 학비를 적용한다. 30개의 학교들 대부분의 연 학비는 1만4,000달러 이하로 연 4만5,000달러에 육박하는 사립대들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타주민의 경우 퍼블릭 아이비스쿨의 학비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프렙스칼라 선정 탑 6의 경우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채플힐이 3만4,000달러 정도인데 반해 버지니아대학은 연 4만5,000달러를 뛰어넘기 때문이다. 퍼블릭 아이비스쿨들 사이에도 등록금 차이는 현격하다.
주민에게 가장 저렴한 곳은 플로리다 대학으로 연 학비는 6,380달러 정도. 이 대학의 4년간 학비는 아이비리그나 유명 사립대의 1년 학비의 절반에 불과하다. 타주학생들에게 가장 저렴한 곳은 뉴저지의 럿거스대학으로 연 학비는 2만8,194달러. 만약 다른 퍼블릭 아이비스쿨에 다니고 싶지만 타주민 학비가 부담스럽다면 럿거스대학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학부 재학생 수
가장 학부생 수가 적은 곳은 윌리엄 앤 메리 칼리지로 총 6,200여명이 재학한다. 아이비리그 중 컬럼비아와 브라운 정도의 규모로 중간 혹은 작은 규모의 대학을 선호하는 학생에 제격일 것이다. 윌리엄 앤 멜리 칼리지의 경우 우수한 어너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반면 오하이오 주립대학 콜럼버스는 학부생이 무려 4만6,000명에 육박해 퍼블릭 아이비스쿨 중 가장 크다. <이해광 기자>
퍼블릭 아이비스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버지니아대학 모습. < Gabriella Demczuk/The New York Tim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