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뉴욕 이어 미 5번째
세계최초 기림비·소녀상 함께
전세계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졌던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다.
팰팍 타운정부의 한 관계자는 25일 “한국 경기도 화성시가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해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소녀상 설치를 위한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으며 현재 실무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해 봄 안으로 한국에서 제작을 마친 후 공수돼와 설치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설치장소는 지난 2010년 10월 세계 최초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졌던 팰팍 공립도서관 옆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팰팍 관계자의 설명이다. 화성시의 기증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질 경우 위안부 기림비와 소녀상이 나란히 세워지는 세계 최초의 지역이 된다.
팰팍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철모 화성시장이 팰팍을 방문했을 당시 소녀상 건립 논의가 시작됐다.
서 시장은 팰팍의 위안부 기림비를 찾아 참배한 뒤 소녀상도 세워지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고, 팰팍 타운측도 적극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다.
팰팍에 설치될 소녀상은 현재 화성시 동탄 센트럴팍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과 동일한 소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는 지난 2016년에도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3년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에 소녀상이 세워진 것을 시작으로 2014년 미시간 디트로이트 인근 사우스필드의 미시간 한인문화회관 앞에 두 번째 소녀상이 건립됐다. 또 2017년에는 조지아 브룩헤이븐에 이어 맨하탄의 뉴욕한인회관 내 한인이민사박물관에 소녀상이 세워졌다. 팰팍에 소녀상이 세워지면 미국 내 다섯 번째가 된다. <s뉴욕=서한서 기자>
경기도 화성시 동탄 센트럴팍에 설치돼 있는 평화의 소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