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 한인총회 전망
가결 땐 WCA 가입도 모색
연합감리교회(UMC)가 동성애를 사실상 허용할지 여부를 결정지을 특별총회에서 동성애 합법화 법안이 통과될 경우 한인 연합감리교 교회의 교인이 최소한 10~1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UMC 소속 한인교회 모임인 한인총회는 특별총회가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40일 기도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인총회 류재덕 총회장은 “총회를 앞두고 여러 가지 기대와 관심, 그리고 걱정이 많으시리라 생각된다. 그 동안 총회 임원회와 대안위원회는 나름대로 한인교회들의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 특별총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그리고 그 후의 어떤 여파가 있을지 등 모든 것이 불확실한 가운데 오직 주님의 신실하심만을 믿고 의지하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준비를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기도캠페인 기간은 11일부터 2월 26일까지 이며 주제는 ‘소망은 주께 있습니다’이다. 한인총회는 40일 기간 동안 주일마다 개체교회 주보에 포함시킬 수 있는 내용과 포스터를 각 교회로 보내기도 했다.
연합감리교 뉴스(UMNS)에 따르면 한인총회 류계환 선교총무는 “특별총회에서 동성애를 허용하는 ‘하나의 교회 플랜’이 통과되면 10~15%의 교인이 교회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적지 않은 한인교회의 존재를 위협하게 되는 수치”라고 밝혔다.
한인총회는 한인연합감리교회 미래를 위한 오픈 포럼을 21일과 22일 버지니아에서 열고 한인 교회의 진로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에 대해 웨슬리언약연합(WCA)에 가입을 검토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지적도 있다.
UMNS에 따르면 이에 대해 류재덕 총회장은 “전혀 정치적인 목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픈 포럼 후 전현직 한인총회장들이 WCA와 연관된 동성애 반대파 감독과 만남을 갖고 뉴욕연회 한인교회들도 2월초 토마스 빅커톤 감독을 만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동성애 허용 법안이 특별총회에서 가결되면 WCA에 가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WCA는 동성애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1,500개 교회와 12만5,000명의 교인을 대표하고 있다. WCA는 ‘하나의 교회 플랜’을 반대하면서 특별총회에서 통과될 경우 “떠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결의안을 내놓은 상태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지난해 열린 연합감리교 한인총회에서 참석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