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 단체와 친이민 단체가 법정에서 소송으로 맞붙었다.
비영리 민간단체 ‘이민연구센터’(CIS)는 16일 ‘남부 빈곤법 센터’(SPLC)와 리차드 코헨 대표 등을 상대로 컬럼비아 지역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CIS는 이민축소와 제한을 표방하는 민간 이민정책 연구단체로 대표적인 반이민 성향 단체 중 하나이며,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SPLC는 빈곤층과 이민자 계층을 대변하는 친이민 성향 단체 중 하나다.
최근 연방법원에 제기된 소장에서 CIS는 SPLC와 코헨 대표가 반복적으로 ‘CIS가 증오단체로 라고 주장하며 CIS를 ‘증오단체’ 리스트에 올려놓아 피해를 입었다며 이를 중단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마크 커코리언 CIS 사무국장은 “우리는 이민규모를 줄이는 이민정책 변화를 주장하는 것이지 이민을 반대하지 않는다. 특히 CIS가 특정그룹을 위협하는 ‘증오단체’(Hate Groups)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자신들의 이민정책과 다르다는 이유로 근거 없이 ‘증오단체’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