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셧다운’장기화에 먹거리 안전도‘빨간불’

미국뉴스 | | 2019-01-14 21:21:22

셧다운,장기화,먹거리,안전,빨간ㅂㄹ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FDA 직원 41% 무급휴가

식품 점검 대부분 중단

수입품 검역절차도 지연

한인업체들도 전전긍긍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21일째로 접어들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방식품의약청(FDA)의 업무까지 마비돼 미국 내 먹거리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LA 한인 마켓을 비롯한 식품업계도 셧다운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식품업계의 경우 한국이나 중국에서 수입하는 각종 식품에 대한 검역 절차가 지연되면서 제때 제품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 한인 식품업체 관계자는 “평소에 비해 5일에서 일주일 정도 검역 절차가 지연되고 있어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에 LA항에 들어온 물건을 아직 전달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1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셧다운 여파로 FDA 직원 중 상당수가 무급 휴가에 들어가면서 미국인의 식탁 위에 오르는 식품의 80%를 통제·관리하는 FDA의 미국내 식품가공업체 점검 업무가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FDA는 자체적으로 식품 안전에 대한 최소한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연방정부 지원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남은 직원들에게 ‘무급’ 노동을 부탁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1만7,000명의 FDA 직원 가운데 41%에 해당되는 약 7,000명이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현재 강제 무급휴가에 들어가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데는 FDA가 지난해 연방의회에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스콧 고틀리브 FDA 커미셔너는 “빠르면 내주 초 안전 검사요원들을 복귀시켜 해산물이나 채소류와 같은 고위험군 식품에 대한 안전 점검 재개를 위한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며 “셧다운 중에도 위험도가 높은 식품에 대한 검사 범위를 늘리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FDA의 식품안전 업무란 보통 살모넬라균·대장균·리스테리아 등 전염성이 강한 병원균을 찾는 것을 말한다. 1주에 160회에 달하는 안전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만약 셧다운 동안 식품가공업체의 과실로 병원균이 식품에서 나올 경우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에서 FDA의 안전 업무 정지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P)에 따르면 매년 미국내에서 먹거리와 관련된 질병으로 4,8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3,000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FDA 안전업무 마비 사태도 길어지면 채소류와 해산물에 대한 안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FDA 안전 업무 마비 사태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 국립공원의 ‘쓰레기 비상 사태’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한 한인 마켓 관계자는 “FDA 안전업무 마비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뾰족한 방법은 없는 상황”이라며 “마켓에 보유중인 채소류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면서 직원들의 개인 위생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셧다운’장기화에 먹거리 안전도‘빨간불’
‘셧다운’장기화에 먹거리 안전도‘빨간불’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하면서 LA 한인 식품업체들이 한국이나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물건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한 주류 수퍼마켓에서 고객이 샤핑하는 모습.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연방센서스국 발표미 전체 인구의 0.61%아시아계 5번째   미국내 한인인구가 약 205만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돼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센서스국이 5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