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예멘 엄마-2살 배기 아들 '영원한 이별'

지역뉴스 | 이민·비자 | 2018-12-31 17:17:46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국무부 예외 인정받은 엄마 

입국뒤 열흘만에 아들 숨져

"우리 삶의 한 줄기 빛과도 같았던 그 아이에게 작별인사를 건넸습니다."

예멘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선천성 뇌 질환으로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압둘라 하산(2)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베니오프 어린이병원에서 29일 끝내 눈을 감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가로막혀 죽어가는 아들을 오래도록 만나지 못한 '예멘 엄마' 샤이마 스윌레(21)가 가까스로 예외를 인정받아 미국에 입국한 뒤 압둘라의 손을 꼭 부여잡았지만 불과 열흘 만에 아들과 영원히 이별했다. 

압둘라의 아빠 알리 하산은 "가슴이 미어진다. 어려운 시기에 사랑과 지지를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압둘라와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하산 부부는 2016년 예멘에서 결혼한 뒤 이집트로 이주해 압둘라를 낳았다. 10년간 거주한 미국 시민권자인 아빠 알리는 저수초형성 신경증이라는 선천성 희소병을 앓는 압둘라를 치료하기 위해 지난 8월 미국으로 건너왔다.

아내 스윌레도 함께 데려오려 했지만, 예멘이 미국 입국을 금지한 국가에 속해 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후 스윌레는 이집트에서 계속 미국 비자를 신청하며 애원했다.

사연을 전해 들은 미국의 무슬림 인권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가 선출직 관료들에게 1만5,000 통의 이메일을 보내고 수천 건의 트윗을 올리며 하산 가족의 상황을 알렸다. 언론 인터뷰와 기자회견도 열어 인도적 차원의 예외를 허용해 달라고 호소한 끝에 결국 국무부는 스윌레에 대해 예외를 인정했고 스윌레는 19일 입국한 뒤 다음날 병원에서 압둘라를 품에 안았다. 

스윌레는 무릎 위에 아들을 올려 안아주면서 손을 꼭 잡았고, 얼굴을 아들에게 가까이 갖다 대고 흐느끼면서 마지막이 될지 모를 교감을 나눴다.

예멘 엄마-2살 배기 아들 '영원한 이별'
예멘 엄마-2살 배기 아들 '영원한 이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소재 한 병원에서 지난 20일 예멘에서 온 샤이마 스윌레(21)가 선천성 뇌질환으로 죽음을 앞둔 두 살배기 아들 압둘라 하산(2)을 안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스탠포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  학부모를 위한 재정보조 완벽 가이드
[스탠포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  학부모를 위한 재정보조 완벽 가이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스탠포드 대학교는 높은 학비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능력이 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경제적 이유로 교육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이념 아래,

한국발 무증빙 해외송금한도 10만달러로 제한
한국발 무증빙 해외송금한도 10만달러로 제한

업권별 단절된 외환망 통합핀테크 등 ‘송금 샤핑’ 차단 내년 1월부터 별도 증빙 없이 한국에서 해외로 송금할 수 있는 연간 무증빙 외환 송금 한도가 업권 구분 없이 10만달러로 일

체포 불체자 검색 웹사이트 공개
체포 불체자 검색 웹사이트 공개

국토안보부, 1만여건 체포 기록 게시이름, 출신국가별, 주별로 확인뉴욕주 142명·뉴저지 109명…한인 5명 8일 연방국토안보부가 공개한 불체자 검색 웹사이트 화면. <Wor

해외 평통위원 10% 더 늘린다
해외 평통위원 10% 더 늘린다

■방미 방용승 사무처장 “22기도 추가 모집할 것”통일 관련 국민인터뷰도오늘 LA평통 출범식 참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의 방용승 사무처장이 미주 지역 출범회의 참석차

“차세대 모국 수학 기회 잡으세요”
“차세대 모국 수학 기회 잡으세요”

학업후 모국 정착 지원 대상자 31일 신청 마감  재외동포협력센터의 초청 장학생 수여 행사 모습. [연합]  재외동포청 산하 공공기관인 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김영근)는 국가 성장

연방상원 민주당, ‘오바마케어 보조 확대 3년 연장’ 승부수

슈머 원내대표, 법안 발의보조확대 이달말 종료 앞두고공화 압박·민주 결집 목적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가입자 보조 확대 조치가 이달 말로 종료되는 가운데 연방상원 민주당이 보조 확대

한인은행 자산 500억불… 뱅크오브호프 94위 랭크
한인은행 자산 500억불… 뱅크오브호프 94위 랭크

전국 4,400개 은행 순위호프, 유일하게 ‘탑 100’    미국에서 영업하는 15개 한인은행 중 뱅크오브호프가 전국 은행 순위에서 100대 은행에, 한미은행은 200대 은행에

한인 최초 우주비행 조니 김 ‘귀환’
한인 최초 우주비행 조니 김 ‘귀환’

‘인간승리’ 귀감 화제 ISS서 245일 임무수행오늘 지구 착륙 예정  우주비행사 조니 김 [로이터]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우주에 나간 연방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조

뉴욕타임스, 저작권 침해 소송

AI기업 퍼플렉시티 상대 “기사 등 무단 복제사용”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자사 콘텐츠를 무단으로 도용했다며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소송을 제기했다. 

고물가 고통 ‘나홀로 귀 막은’ 트럼프… 참모진 노심초사
고물가 고통 ‘나홀로 귀 막은’ 트럼프… 참모진 노심초사

‘물가 관리’ 메시지 요구에도트럼프 “경제 강하다” 강변만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 뉴욕의 한 마켓에서 주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로이터] 고물가가 허구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