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비리도 집중 점검
'탄핵론'에는 신중모드
11·6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 길들이기'를 의회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차기 하원 정보위원장이 유력시되는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11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들을 벌주기 위해 연방정부의 공권력을 남용한 게 아닌지를 민주당이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주요 타깃은 트럼프 행정부가 거대 통신업체인 AT&T와 복합미디어 그룹 타임워너의 합병을 막은 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을 겨냥해 배송료를 올리려고 한 사례 등이다.
타임워너가 CNN 방송의 모기업이고,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일간 워싱턴포스트(WP)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민주당의 초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탄압 여부를 확인하는 데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자주 하는 CNN과 WP 등을 "가짜 뉴스"라고 부르며 악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시프 의원은 WP에 "대통령은 언론을 혹평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벌주기 위해 비밀리에 공권력 도구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것은 언론 자유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악시오스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에 대한 소포 배송료를 올리도록 협박하기 위해 비밀리에 우정공사 총재와 만났다"면서 "(진실을) 밝혀내는 것은 우리의 책임 범위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854억 달러 규모의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에 대해선 지난 6월 법원의 승인 판결이 나왔음에도 법무부가 항소하는 등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문제에 관한 민주당의 조사 방침은 백악관이 CNN 선임 출입기자를 최근 출입정지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CNN 사이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나와 더욱 주목된다.

CNN 백악관 선임 출입기자와 설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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