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나이 들면서 생기는 ‘근육감소증’ 막으려면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8-10-03 09:09:42

근육감소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쓰지 않으면 잃는다”(Use it or lose it)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바로 몸의 근육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77세의 칼럼니스트 제인 E. 브로디는 보통 하루에 두 가지 운동을 한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중에서 두 가지를 번갈아 하고 있다. 또한 매일 척추를 위한 플로어 운동도 하고 있으며 계단을 많이 오르내리는 등 집과 주변에서 상당량의 신체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 덕분에 오늘날 미국의 보통 77세의 여성들과 비교하여 훌륭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온 그녀는 최근에 와서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는 사실을 느끼게 됐다. 전에 쉽게 들어 올리던 것들이 이제는 어렵고, 어떤 때는 아예 불가능해진 것이다.

50세 되면 골격근 쇠퇴

예방조치 취하지 않으면

70세에 근육량 절반으로

80대의 절반 이상 해당

노년층의 기능 쇠퇴와

독립성 상실의 주요 원인

걷고 달리기로는 불충분

탄력밴드 강도 훈련해야

물리치료사인 뉴욕대학 교수 마릴린 모파트는 그녀가 근육감소증(Sarcopenia)을 갖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50세가 넘으면서 골격근이 쇠퇴하는 이 증상은 빠르면 40세부터도 시작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70세 무렵에 근육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손실된 부분은 지방과 섬유조직으로 채워지는데, 마치 마블링이 잘 된 스테이크와 비슷해지는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대학 의과 대학의 노인학자인 존 E. 몰리 박사는 “뼈에서 골다공증이 일어나듯이 근육에서는 근육감소증이 일어난다”고 설명하고, 60대 노년층의 최대 13%, 80대는 절반 정도가 근육감소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노인학자인 제러미 D. 월튼 박사는 “근육감소증은 노년층의 기능 쇠퇴와 독립성 상실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노인 환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이를 늦추거나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의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신체적, 정서적 안녕과 능력이 심각하게 저해되는 일을 피할 수 없는데도 말이다. 

근육감소증은 또한 여러 가지 만성질환, 점점 더 악화되는 인슐린 저항성, 피로, 낙상, 그리고 죽음과도 관련이 있다. 노인이 되어 신체활동이 감소하기 때문에만 근육감소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요인들은 호르몬 변화, 만성질환, 신체 전반의 염증 및 영양 부족 등이다.

그러나 매우 중요한 것은 나이와 몸 상태와 관계없이 잃어버린 근육의 많은 부분을 복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닥터 모파트는 심지어 요양원에 있는 90대 노인들조차도 근육 손실을 되돌릴 수 있음을 기록한 연구가 이미 30년 전 의학 문헌에 기록돼있다고 밝히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너무 오래 지체됐다고 지적했다.

터프츠 대학의 고령화에 관한 인간 영양연구 센터의 월터 R. 프론테라 박사와 동료들은 1988년에 별로 움직이지 않는 생활을 해온 60~72세의 남성 12명에게 12주 동안 주 3회 체력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 다리의 힘과 근육량이 현저히 증가했음을 보여주었다.

그로부터 2년 후 터프츠 연구센터의 마리아 A. 피아타론 박사 팀은 노쇠한 90세 이상의 너싱홈 거주자 9명에게 8주간의 ‘고강도 저항 훈련’으로 실시, 신체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자마(JAMA)에 보고했다. 강도 증가는 평균 174%, 허벅지 근육 질량은 9% 증가했으며 걷기 속도는 48% 향상되었다.

그러니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잘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나 심각한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은 의사와 먼저 상담한 후 가급적 빨리 물리치료사 또는 공인 강사로부터 몇 회 강습을 받고 웨이트, 탄력 밴드 또는 머신을 사용한 강도 훈련(strength-training) 프로그램을 시작해야 한다. 

부상 없이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올바른 테크닉이 필수적이며, 자신에게 맞는 저항 수준에서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간이 지나고 여러 번 반복하면서 조금씩 운동량을 늘이면 근육이 늘뿐만 아니라 골밀도 역시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골격근을 강화하면 낙상했을 때 응급실이나 양로원으로 실려 가는 일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편 정기적으로 걷고, 달리고, 테니스를 치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만으로는 근육량과 힘이 점차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몰리 박사는 근육 질량을 추가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소, 특히 건강한 근육 조직의 주성분인 단백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단백질 필요량은 사람의 체중에 따라 다르다. 노인들은 단백질 흡수가 덜 효과적이기 때문에 근육량을 높이려면 몸무게 1파운드 당 0.54그램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한 몰리 박사는 이것은 보통 노인들의 단백질 섭취량보다 훨씬 많은 것이라고 전했다.

체중 150파운드의 비활동적인 노인이라면 매일 81g(0.54 x 150)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음식으로 설명해보면 땅콩버터 2큰술에는 8g의 단백질이 들어있다. 무지방 우유 1컵에는 8.8g, 중간사이즈 계란 2개는 11.4g, 닭다리 한개 12.2g, 카티지 치즈 반컵 15g, 3온스의 가자미 25.5g, 또는 터키 3온스에는 26.8g의 단백질이 포함돼있다.

닥터 몰리는 “단백질은 근육량 증가를 위한 운동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말하고 우유, 치즈, 쇠고기, 참치, 닭고기, 땅콩, 콩, 계란 등 아미노산 류신이 풍부한 단백질 음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나이 들면서 생기는 ‘근육감소증’ 막으려면
나이 들면서 생기는 ‘근육감소증’ 막으려면

노화하면서 골다공증과 함께 찾아오는 근육감소증은 충분한 강화훈련으로 상당 부분을 복구할 수 있다.  <그림 Gracia Lam/ NYT>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