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지지율 에이브럼스에 크게 뒤져
강경보수서 평범한 남편 이미지 강조
에이브럼스,생활밀착 공약 여심 공략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의 브라이언 켐프 후보가 여성표에서 크게 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9월에 발표된 두 여론조사에서 켐프 후보는 여성표에서 민주당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에게 큰 격차로 뒤졌다. 9월 초 발표된 AJC 조사에서 켐프와 에이브럼스는 45% 대 45%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를 성별로 나눠서 보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남성 유권자들은 켐프 53%, 에이브럼스 39%의 지지율을 보여 켐프가 크게 우세했지만, 여성 유권자들은 켐프 39%, 에이브럼스 50%의 지지율을 보여 에이브럼스가 크게 우세했다.
에이브럼스 후보 진영이 개린 하트 양 리서치 그룹에 의뢰해 투표할 의사가 있는 603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에이브럼스 후보가 48%, 켐프 후보가 42%의 지지율을 보였다. 22일 발표된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4.1%p다. AJC 조사와 비교해 에이브럼스는 남성 지지층이 확대된 반면 여성 지지층은 여전히 비교적 큰 격차를 유지했다. 남성은 켐프 47%, 에이브럼스 45%의 지지율로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으나, 여성은 켐프 41%, 에이브럼스 52%로 11%p의 격차를 보였다.
이에 따라 켐프 선거운동 진영은 중도성향 여성표를 공략하기 위해 긴급히 선거운동 전략을 수정하고 나섰다. 지난 결선투표 승리 시 강조했던 총기자유 확대, 불법 이민자 강력 단속, 낙태 등의 사회적 이슈보다는 교육과 경제, 그리고 보건 이슈들에 더 초점을 맞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TV광고도 프라이머리 당시의 픽업트럭, 총기 등의 남성적 이미지 위주의 광고에서 벗어나 아내와 딸을 등장시키며 부드러운 아빠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 24일 공립학교 교사의 임금을 일괄적으로 5,000달러씩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공약은 여성이 대다수인 교사를 겨냥한 것이다.
미국 최초의 흑인여성 선출직 주지사를 꿈꾸는 에이브럼스 후보는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여성표에서 더 큰 격차를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주요 진보 이슈을 선점한 그는 총기규제 확대, 오바마케어 유지를 통한 메디케이드 확대 등 중도성향 여성 유권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최근 불거진 트럼프 대통령 지명 연방 대법관 후보 브렛 캐버노의 성폭행 의혹 이후 에이브럼스 및 민주당 여성 인사들은 켐프 후보에게 캐버노 지지철회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공화당 선거운동 전략가인 로레타 레포어는 “켐프 후보가 현 시점에서는 강경 보수 이미지보다는 좋은 아빠 및 남편 이미지 등을 어필해 중도 온건 여성표를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켐프측은 에이브럼스의 국세청 세금연체 등을 공격하던 초기전략에서 벗어나 지난해 인신매매사범 처벌강화법에 기권한 에이브럼스의 입장을 공격하며 여성표를 얻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켐프 후보의 여성표 공략이 성공해 지난 16년의 공화당 주지사 전통을 이어갈지, 혹은 1872년 이후 지난 2002년까지 한 세기 이상 조지아 주지사를 독점했던 민주당이 여성 후보자를 앞세워 탈환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셉 박 기자

브라이언 켐프 후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