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부분을 테이프로 겨우 이어붙인 것처럼 디자인한 운동화 제품이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이탈리아의 명품 운동화 브랜드 골든구스는 최근 '구겨지고, 테이프로 이어붙였다'는 소개와 함께 우중충하고 닳아빠진 것처럼 보이는 운동화를 출시했다. 복고풍의 서민 패션을 차용했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현재 이 운동화 한 켤레는 온라인 쇼핑몰 노드스트롬에서 530달러에 판매 중이다. 그러나 곧 소셜미디어에서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세상에는 신발을 살 돈이 없어서 비닐봉지를 신발로 쓰는 사람도 있는데 이 '흉물스러운' 운동화는 530달러에 팔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트윗은 지금까지 5만 번 넘게 '좋아요'를 받았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가난을 미화하는 것이 언제부터 '트렌드'였냐"고 꼬집었다.
골든구스는 2년 전에도 접착용 테이프를 붙여 디자인한 운동화로 논란이 됐다. 당시 골든구스는 "우리 회사는 패션의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인 '디스트레스트 룩'(distressed look·찢어진 옷감이나 구멍 난 신발 등을 써서 가난한 옷차림을 연출하는 것)의 선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이번 논란과 관련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온라인 쇼핑몰 노드스트롬 홈페이지에 올라온 '테이프 붙인' 운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