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 건강검진결과 분석
10명중 8명 콜레스트롤 이상
한인 10명 중 4명은 당뇨병 환자이거나 잠재적 당뇨 고위험군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뉴저지 티넥의 홀리네임병원 아시안 헬스 서비스가 최근 발표한 ‘2017 아시안 헬스 서비스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18세 이상 한인 성인 773명 가운데 8.2%(63명)가 당뇨병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번 검진에서 당뇨병 전 단계(p-diabetes) 상태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한인성인은 전체 검진대상의 30.8%(238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적으로 당뇨병 확진 환자와 잠재적 당뇨병 환자를 합치면 18세 이상 한인 성인의 약 39%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 보면 한인 남성들의 당뇨 비율이 42.4%로 36.7%인 여성 보다 6% 포인트 가량 높았다.
홀리네임병원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혈액 검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한인들의 당뇨 예비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한인사회의 당뇨에 대한 인식과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초기 당뇨환자의 경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고혈압이나 신경계질환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검진에서는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지단백(LDL, 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이 기준치 이상으로 많은 한인 성인의 비율이 7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 성인 10명 중 8명 꼴로 콜레스테롤이 높은 셈이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높을수록 동맥경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당뇨와 비만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