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경쟁이 치열해지면서 UC진학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전 UC 버클리 입학 사정관 쉘리 엔거 박사가 지난 8월18일 본보 칼리지 엑스포에서 강연한 UC 입학 전략을 지상 중계한다.
캠퍼스 선택기준은 원하는 전공 있는지 여부
성적·시험점수 가장 중요 에세이·자소서 차별화
▲UC 현황
UC는 캘리포니아에 9개 학부, 대학원 캠퍼스와 1개의 대학원(UCSF) 전용 캠퍼스 등 총 10곳이 있다. 재학생은 학부생 21만7,000명, 대항권생 5만6,000명 등 총 27만3,000명에 달한다. 교수와 스탭은 19만명에 달하며 현재 생존한 동문은 170만명으로 추산된다.
2017학년도 기준 캠퍼스별 재학생은 UCLA가 학부 3만1,0002명(대학원 1만3,025명)이며 버클리는 3만574명(1만1,136명), 데이비스 3만66명(7,168명), 어바인 2만9,307명(5,935명), 샌디에고 2만8,587명(7,185명), 샌타바바라 2만2,186명(2,861명), 리버사이드 2만 73명(3,205명), 샌타크루즈 1만7,577명(1,880명), 머시드 7,375명(592명)이며 대학원만 있는 UC 샌프란시스코는 3,107명이 재학한다.
▲합격률은 하락세
2017학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에는 17만1,858명이 지원했다. 캠퍼스별 합격률은 UCLA가 16%로 전체에서 가장 낮았고, 버클리가 17%로 뒤을 이었다. 샌타바바라는 33%, 샌디에고 34%, 어바인 37% 등이었다. 데이비스는 43%, 샌타크루즈는 51%, 리버사이드는 56%, 머시드는 69%를 각각 기록했다.
▲내게 맞는 캠퍼스 선택
UC는 한 장의 지원서로 전체 9개 캠퍼스 동시 지원이 가능하다. UC 지원시 여러 캠퍼스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전공이다. 지원하는 캠퍼스에 원하는 전공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있는가이다.
전공의 경우 엔지니어링을 예로 들면 9개 캠퍼스 모두 엔지니어링 전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전공의 경우 9개 캠퍼스 중 샌타바바라를 제외한 8곳에 개설되어 있지만 UCLA의 경우 대학원 과정, 샌디에고는 부전공만 가능하다.
또 4개 캠퍼스에만 개설된 간호학의 경우 어바인과 UCLA는 학부와 대학원 과정이 모두 있지만 데이스와 샌프란시스코는 대학원 과정만 있다. 캠퍼스 선택에 있어 랭킹이나 명성, 전공 개설 여부만을 따질 수는 없다.
환경과 위치도 무시하지 못할 요인이다. UC의 경우 워낙 넓은 캘리포니아 땅에 흩어져 있다 보니 환경이 천양지차다. 예를 들어 대도시에 있는 UCLA와 버클리는 도심 분위기와 편리성을 중시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반면 어바인이나 리버사이드는 도시 중심에서 벗어난 외곽에 위치하고 있으며 데이비스, 머시드, 샌타크루즈는 한적한 시골에 자리하고 있다. 또 기후 좋고 환경이 깨끗한 해변도시에 있는 샌디에고와 샌타바바라 캠퍼스는 마치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어쨌든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아니 취향 등을 고려해 캠퍼스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캠퍼스 분위기를 알고 싶으면 가급적 직접 방문하는 것이 좋다. 대학의 구석구석과 시설을 둘러보면 학생들의 라이프나 캠퍼스 특유의 컬처를 엿볼 수 있어 자신과 ‘케미’와 맞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직접 가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너무 먼 캠퍼스라면 버추얼투어(Virtural Tour), 로 실감나게 캠퍼스를 둘러 볼 수도 있다. 요즘의 버추얼 투어는 고 퀄리티의 생생한 화면을 제공하고 있어 생각보다 꽤 실감이 난다.
또 캠퍼스 페어나 학교의 정보 관련 이벤트에도 참석하고 가능하면 UC를 졸업한 동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추천한다.
▲UC 입학 사정
UC의 입학 전형은 홀리스틱(holistic) 혹은 컴프리헨시브(comphensive)라 불리는 포괄적 입학 사정을 통해 이뤄진다. 이 절차를 통해 각 캠퍼스는 입학지원서에 적힌 모든 정보를 사용하여 학생의 학업 및 개인 성취를 평가하는데 4가지 주요 평가대상은 학업성취도(academic accomplishment), 시험 점수(test score), 비 교과적 성취eh(academic accomplishment), 기타 등이다.
학업 성취도의 경우 가장 우선 고려사항은 평점(GPA)으로 비 가중(unweighted)과 가중(weighted) 성적 모두 평가하며 고교 4년간 어너, AP, IB, 대학 교환과목 등 얼마나 수준이 높은 과목을 수강했는지도 살펴본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11학년 말 상위 9% 성적이 학생이 UC에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점수는 SAT와 에세이 혹은 ACT와 작문이 요구된다. 여러 차례 응시한 시험에서 과목별로 가장 높은 점수를 채택하는 수퍼스코어(superscore) 정책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둬야 한다.
AP시험 점수 역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엔지니어링 전공 희망자의 경우 SAT 과목 시험도 치르는 것이 낫다.
학구적 측면과 함께 비교과목 성취도에서는 지원자의 특기나 수상경력, 클럽활동, 과외활동 자원봉사활동, 직장경력 등 다양한 항목을 골고루 평가한다. 이밖에 대학측에서 살펴보는 것은 시각 혹은 공연 예술, 스포츠, 리더십, 문화와 언어 같은 특수 관심사, 중요한 커뮤니티 서비스 등이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잡다한 나열보다는 얼마나 임팩트가 있는지 퀄리티가 더 가산점이 높다.
▲지원서 작성 주의사항
UC 지원서 작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일 것이다. 지원서에 이수과목들과 성적을 기재하는데 학교에서도 별도로 대학에 성적을 보낸다는 점에서 정확성이 요구된다. UC 측은 학생이 기재한 성적과 학교가 발송한 성적을 7월 사정에서 비교하게 된다.
이밖에 입학사정에서 신경 써야 할 것은 에세이다. UC의 경우 8개 주제 중 4개를 선택해 각 350자 내외로 작성하면 된다.
자기소개서는 지원자가 학교와 ‘궁합’이 맞는지, 학교에 기여할 부분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다. 특히 강조되어야 할 덕목은 열정이다.
에세이는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학문에 대한 열정과 대학에 기여할 수 있는 재능과 능력을 보여주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학업기록 코멘트(Academic History Comments)와 추가 코멘트(Additional Comments)의 경우 각 550자 이내로 작성하며 여기에는 AP 혹은 특정 AP 과목을 수강못한 이유와 다른 곳에서 설명할 수 없었던 불가피한 상황들, 예를 들면 장애나 질병, 부상, 가족 문제 등에 대해 기록할 수 있다. 또 왜 성적이 떨어졌는지, 덧붙이고 싶은 액티비티 등을 적으면 된다.
전 UC 버클리 입학사정관 쉘리 엔거 박사가 UC 입학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