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건설현장에 한인‘젊은 손’이 없다

미국뉴스 | | 2018-08-07 09:09:29

건설현장,한인,젊은손,없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경기 호황 속 인력난

특히 한인 젊은층 없어

기술전수‘맥’끊길판

업계 미래에 악영향

“건설 현장에는 늘 사람이 부족해요. 특히 젊은 한인들은 이제 보기 힘들답니다”

남가주 한인 건설업계가 건설 경기가 활성화된 호재를 맞고 있지만 현장 건설 노동자를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젊은 한인들을 중심으로 건설업 기피 현상이 더해지면서 이제 건설 현장에서 젊은 한인들을 보기는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다. 

한인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건설 경기는 ‘최고조’에 달한다. 

LA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개발붐도 불고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규모가 큰 건설업체일 경우 매주 콘도나 아파트를 개발하자는 제안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건설업체 대표는 “과거에는 건설사가 땅주인을 찾아 다니며 개발하자고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반전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건설 경기 호조에도 한인건설업계는 마냥 미소만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건설 현장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한 인력난 때문이다. 좀더 정확히 말해 젊은 한인들을 건설 현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현상은 한인건설업계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 건설업계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허가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빌드줌’(BuildZoom)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6년 사이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30%나 건설 인력이 줄어들었다. 

건설 인력의 증감은 건설 붐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주택 건설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5년 미국 전체 건설 인력은 모두 1,170만명에 달했다. 이후 주택 경기가 하강세를 보이자 건설 인력도 줄기 시작해 1,002만명으로 줄어들었다.

한인 건설업계도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젊은 한인들의 경우에는 거의 전무한 수준이다. 일부 건축 관련 학과를 전공하고 사무관리직으로 가기 위한 전단계로 현장 실습 차원에서 일하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젊은 한인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건설현장엔 숙련된 ‘손’이 많이 필요한데, 현장에서 기술 전수가 안되고 있는 것이다. 한인 젊은 인력 공급이 안되면서 한인 건설업계의 미래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고암건설 김춘식 대표는 “건축 경기는 활발하지만 인력난은 여전하다”며 “기술을 가진 한인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고  새로 기술을 배우겠다는 젊은 한인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건설 인력을 구하는 일은 하청업체의 몫이 되고 말았다. 

젊은 한인들이 부족한 자리를 히스패닉 인력을 대체하거나 필리핀이나 베트남 출신의 인력들이 대신하고 있다. 하청업체들은 행여나 인력들이 이탈할까 노심초사다. 가족과 같은 유대감을 형성해 이탈을 방지하려는 자구책을 쓰기도 한다.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한인 건설업체들의 걱정은 심각한 수준이다. 트럼프 정부의 원목과 철강 추과관세 부과로 원목 가격은 올해만 30% 뛰었고 철근 가격도 상당히 올랐다. 여기에다 부동산 개발 활황으로 인건비가 껑충 뛰면서 건설비용이 지난해보다 30% 가량 올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결국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에 인력난까지 한인 건설업계는 ‘삼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또한 한인 건설업계의 구인난이 심각해질수록 주택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캘시티 건설 임우성 대표는 “한인들 사이에 근력이 필요한 건설노동을 기피하는 성향이 있다”며 “하청업체를 운영하거나 기술자들 중에는 한인들이 많지만 노동마켓에서는 한인들이 없는 상황이 현재 한인 건설업의 현황”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건설현장에 한인‘젊은 손’이 없다
건설현장에 한인‘젊은 손’이 없다

남가주 건설경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한인 건설업체들은 현장 노동자를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가주 내 한 주택건설 현장.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