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등에 서한보내기 운동
대응매뉴얼 제작·신고 핫라인
뉴저지한인회 등 한인단체들이 팰리세이즈팍 시장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소니 윌리 샘보그나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한인 인종차별 글(본보 7월21일 보도)과 관련해 강력 대응키로 했다.
뉴저지한인회, 시민참여센터, 팰팍한인유권자협의회, 팰팍상공회의소 등 한인 단체들은 23일 뉴저지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특정 인종인 한인후보들에게 투표하지 말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하는 것은 분명한 인종차별 행위”라고 강조하고 “팰팍 한인사회는 인종갈등을 조장하는 샘보그나 후보의 처사를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인단체들은 이어 뉴저지 주정부를 비롯 카운티 정부,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각 타운 정부의 지역구 정치인들을 상대로 한 서한 보내기 운동을 통해 이번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서한에는 샘보그나 후보의 인종차별 행위를 지적하고 인종혐오에 근거한 선거운동을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단체들은 한인 주민들도 지역구 정치인들에게 인종차별 문제와 관련한 이번 서한을 보낼 수 있도록 내용을 정리해 뉴저지한인회와 시민참여센터 등의 웹사이트에 올려놓을 예정이다.
샘보그나 후보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은 모두 자격 미달이라며 유일한 비한인 후보인 공화당의 존 맨톤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야한다는 글을 게재하면서 한인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더구나 샘보그나 후보는 지난 20일 본보를 방문해 페이스북 글을 해명하는 자리에서 ‘한인 정치인들이 브로드애비뉴 상권을 망쳐놨다’고 주장<본보 7월21일자 A3면>하면서 한인사회를 더욱 분노케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시민참여센터는 증오발언과 증오범죄 등 인종차별과 관련한 대응 매뉴얼을 책자로 제작하고 배포하고 있으며, 인종차별 신고 핫라인을 개설해 법률적인 문제도 지원하고 있다.
<금홍기 기자>
뉴저지한인회 등 한인 단체 관계자들이 앤소니 윌리 샘보그나 팰팍 시장 후보의 한인 인종차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