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위기의 현대차, 러시아·인도 시장서 승부수

미국뉴스 | | 2018-07-19 09:09:13

위기,현대차,승부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해외법인장 50명 내일 소집

미중 무역전쟁 대책 논의

중국시장 회복에도 역점

#1. 지난 12일 7년 연속 파업 행진을 벌인 현대차 노동조합은 지난 16일 열린 18차 단체교섭에서도 사측의 2차 제시안을 거부했다. 노조는 1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파업 논의에 들어간다. 

#2. 현대·기아차의 주요 시장인 미국의 문이 닫힐 위기에 처했다. 미국이 수입차에 대해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면 순식간에 연간 60만대의 주요 수출시장이 사라지는 셈이다. 

#3.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인 리한은 지난달 말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1차 협력사가 워크아웃을 신청한 건 200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심각한 ‘내우외환’에 둘러싸여 있다.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판매부진이 길어지는 와중에, 미중 무역분쟁까지 겹치면서 해외시장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장기화한 부진이 현대차그룹에 의존하는 협력사들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까지 흔들리고 있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런 위기 상황을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돌파하기 위해 이번 주 해외 법인장 50명을 오는 19일 소집한다. 매년 이맘때 여는 연례 회의이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상반기 실적결산에 그치는 게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 여파와 그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362만8,80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를 기록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28.2% 판매량이 늘어난 게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이 판매 증가는 지난해 상반기 사드 사태로 급감한 판매량을 기준으로 계산된 것이어서 착시 효과가 크다. 사드 사태 이전인 2016년 상반기 판매량(385만대)과 비교하면 아직 5.8% 감소상태라, 중국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미국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2.1% 감소한 62만8,611대에 그쳤다. 자율 경영에 들어간 현대차 미국 법인이 재고소진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구매 후 변심 시 3일 내 환불 ▲자유로운 시승 등 과감한 판촉 활동을 미 전역으로 확대해 그나마 판매감소폭을 줄인 결과이다. 미국 법인은 하반기 신형 싼타페를 투입해 미국에서 잘 팔리는 SUV 중심 라인업을 재편해 판매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면 미국 내 판매가격이 적어도 10% 이상 증가하게 돼 이런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법인장 회의에서는 미국보다는 최대 시장인 중국의 판매 회복과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러시아 시장 공략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러시아 경제위기로 시장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철수보다는 신차 투입을 확대했다. 그 결과 판매량이 2010년 8만7,081대에서 지난해 2배가량 늘어난 15만7,858대를 기록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러시아에서 소형차 위주로 기반을 단단히 다져 놓은 상태여서 대형차와 고급차를 투입해 수익성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위기의 현대차, 러시아·인도 시장서 승부수
위기의 현대차, 러시아·인도 시장서 승부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