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진 목사 청빙안 부결
찬성70%... 의결정족미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담임목사 청빙이 또 다시 무산됐다.
연합장로교회는 15일 교회 본당에서 제7대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공동의회를 개최하고 청빙위원회가 추천한 심우진 목사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찬반투표에는 18세 이상 세례입교인 1,288명이 참가했다. 이어 오후 2시 30분부터 본당에서 진행된 개표 결과 심우진 목사 청빙에 902명이 찬성해 찬성률은 70.0%에 달했지만 노회가 정한 의결정족률 75%에 미치지 못했다. 반대표는 383표였다. 결국 의결정족수 966표에 64표가 모자라 심우진 목사 청빙건은 부결됐다.
당초 11명으로 구성된 2차 청빙위원회는 찬성 9명, 반대 2명의 의견으로 심우진 목사를 단독 청빙후보로 공동의회에 추천했었다. 그러나 40-50대 교인들이 중심이 돼 심 목사 청빙 반대운동이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등 의견대립도 만만치 않았다.
15일 공동의회가 끝난 후 심 목사 청빙을 지지했던 교인들은 회의장을 떠나지 못하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 중 한 교인은 "전체 교인 중 3분의 2가 넘는 70% 이상이 찬성했는데도 청빙안이 부결됐다는 사실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미장로회 애틀랜타노회 서기 도나 웰스 목사는 5월 15일 교회 당회에 보낸 편지에서 심목사에 대한 의결정족률을 50%로 발표했으나, 6월 6일 다른 부목사와 계약목사에게 적용했던 4분의 3(75%)이상이 돼야 한다며 당초 안을 변경해 통보했다.
교회 일부 관계자들은 이번 청빙건 부결 이후의 후폭풍을 염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번 청빙 투표를 놓고 갈라진 찬반측의 대립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면서 " 노회에 공동의회 4분의 3이상의 의결정족수를 요구한 일부 당회원 편지의 적법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3차 청빙위를 구성해 차기 후보자를 선정하는 작업 등 앞으로 넘어야 할 관문이 많다는 것이 교회 대다수 관계자들의 우려다. 한편 심 목사는 지난 2016년 4월 소천한 고 정인수 목사 후임으로 지난 2년간 임시당회장을 맡아왔다. 조셉 박 기자
15일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공동의회 모습.
15일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심우진 목사 청빙안이 부결되자 교인 하나가 일어서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