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학과 루벤 김 교수
20여명 경쟁 뚫고 발탁
UCLA 치과대학에 한인 학과장이 탄생했다.
UCLA 치대는 9일 루벤 김(44·한국명 김한규·사진) 교수를 UCLA 치대 산하 보존학과(Restorative Dentistry) 학과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UCLA 치대는 한인 박노희 교수가 미국내 최초의 한인 치대 학장으로 지난 1998년 취임해 2016년까지 18년을 이끌며 전국 최고 수준의 치과대학으로 성장시킨 프로그램으로, 박노희 전 학장의 한인 제자인 루벤 김 교수가 이번에 UCLA 치대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요 학과의 수장을 맡게 된 것이다.
UCLA 치대의 보존학과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아 이번 학과장 자리를 놓고 전국에서 20명이 넘는 후보자들이 지원했으며, UCLA 치대 인사위원회는 지원자들의 서류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자 5명을 선발한 뒤 면접심사를 벌여 최종적으로 김한규 교수를 학과장으로 선임했다.
보존치과학 전문의인 김한규 교수는 UC 샌디에고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후, UCLA에서 치대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06년 UCLA 치대 교수로 임용돼 부교수로 승진했으며, 현재 UCLA 치대 내 협업 연구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다.
김 교수는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쟁쟁한 후보들 속에서 학과장으로 발탁돼 영광스럽다”며 “늘 성실한 모습으로 학과를 이끌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노희 전 학장은 “UCLA 치대에서 보존학과는 전체 치대생 대상 임상 교육의 약 70%를 차지할만큼 가장 비중이 큰 학과”라며 “UCLA 치대가 전국적으로 쟁쟁한 후보들 가운데 내부에서 김 교수를 학과장으로 발탁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