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러 열심히 다니는 것은 좋은데 스포츠 용품의 위생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면 더 좋을 것이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 클리닝 전문가로부터 운동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네가지 질문의 답변을 요약해본다.
신축성 있는 옷 찬물에 빨아 밖에서 건조
이어폰 . 헤드폰은 알코올 패드로 닦도록
◆티셔츠 운동복을 빨고 나면 처음에는 냄새가 좋은데 입고 한두시간 운동하면 다시 땀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어떻게 하면 냄새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을까?
세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냄새 유발 박테리아를 붙잡는 섬유연화제(fabric softener) 등의 제품을 사용하면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 이 문제는 두 가지로 해결할 수 있다.
우선 그동안 쌓인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세제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고, 린스(헹굼) 사이클에서 식초를 1/2컵에서 1컵 정도(빨래 양에 따라) 넣고 돌린다. 식초는 남아있는 냄새도 없애고, 그동안 축적된 세제와 연화제도 제거해준다.
그 다음 할 일은 다시 그렇게 되지 않도록 세탁방법을 바꾸는 것이다.
1. 뒤집어 빤다: 냄새 유발 박테리아는 땀과 죽은 피부세포에서 나오기 때문에 운동복의 안쪽에 많이 붙어있다. 옷을 뒤집어서 세탁하면 좀 더 깨끗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2. 세제의 양을 알맞게 넣는다: 너무 많은 세제를 넣는 것이 아마도 사람들이 세탁할 때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일 것이다. 땀과 냄새에 쩐 운동복을 빨 때는 더더구나 그래서는 안된다. 세제를 많이 넣는다고 해서 옷이 더 깨끗해지지도 않고, 오히려 냄새를 붙잡는 비누 잔류물을 옷에 남기게 된다.
3. 런드리 부스터나 운동복 전용 세제를 사용한다: 일반 세제와 함께 부스터(Booster)를 사용해도 좋고, 냄새를 없애려면 빨래 양에 따라 식초나 베이킹소다 1/4~1/2컵을 세탁 단계에서 넣는다. 냄새제거 전용제품(Zero Odor Laundry)도 효과를 볼 수 있고 운동복 전용세제(Tide Sport, Sport Suds, HEX Performance Detergent 등)도 냄새가 나는 것을 막아준다.
4. 비슷한 옷끼리 세탁한다
신축성 있는 소재의 운동복을 수건이나 스웨터 등 보풀이 많은 세탁물, 또한 청바지나 스웨트 셔츠 같은 무거운 의류와 함께 세탁하지 않는다. 신축성 있는 운동복에는 보풀이 잘 묻고, 무거운 옷은 운동복을 손상시킬 수 있다.
5, 섬유 연화제를 쓰지 않는다
섬유 연화제는 옷의 겉면을 코팅하기 때문에 깨끗한 세탁물에도 냄새를 가둬놓을 수 있다. 이 코팅이 쌓이면 물과 세제는 냄새 박테리아가 갇혀있는 섬유 속으로 완전히 침투하기가 어려워진다.
6. 열을 피한다: 신축성 있는 옷은 고열에 노출되면 약해지고 냄새도 더 많이 난다. 운동복은 찬물에 세탁하고, 건조기를 저온에 설정하거나 밖에 널어 말리는 것이 좋다.
◆땀으로 범벅이 되곤 하는 비크람 요가매트는 어떻게 청소하면 좋을까?
운동용 매트를 청소하는 방법은 두 가지로, 딥 클리닝을 하거나 매일 혹은 매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다. 비크람 요가를 하거나 아니면 어느 운동이라도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매트를 딥 클리닝 하는 것이 냄새뿐 아니라 박테리아 제거에도 도움된다.
매트 청소는 세탁기에서도 할 수 있지만 기계 세탁보다는 손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손으로 청소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욕조에 넣고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을 매트가 잠길 정도로 채워 약간의 세제를 풀어넣은 다음 5~15분 정도 담가둔다. 스폰지나 수세미로 문질러 닦은 후 물을 빼고 새 물을 받아서 CPR 하듯이 매트를 꾹꾹 눌러 비눗기를 뺀다. 말릴 때는 그냥 널어도 되지만 한번 깨끗한 타월에 말아서 물기를 제거한 후 널면 마르는 시간이 단축된다. 요가 매트는 보통 12~48시간이 지나야 완전히 마른다.
이렇게 딥 클리닝 하는 사이사이에 매트 와이프(wipes)나 스프레이, 다목적 클리너로 닦아주면 냄새와 박테리아 축적을 막을 수 있다.
◆프로틴 셰이크(protein shakes) 병에 프로틴 파우더가 붙어서 안 떨어지고, 좋지 않은 곰팡이 냄새도 나는데 어떻게 닦아야 하나?
프로틴 드링크는 마신 직후에 병을 헹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프로틴 파우더는 금방 물로 씻어내지 않으면 시멘트처럼 굳어서 붙어버리기 때문에 굳기 전에 씻어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설거지 할 때 보통 물 컵처럼 뜨거운 비눗물에 손으로 닦거나 식기세척기에 넣고 닦는다.
만약 미리 헹구지 못해서 프로틴 찌꺼기가 병에 달라붙어 있다면 도구를 사용해서 닦아내야 한다. 병 브러시나 도비 패드(Dobie Pad), 또는 오래된 칫솔도 괜찮다. 컵에서 냄새가 난다면 설거지 세제를 오래된 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닥터 브로너(Dr. Bronner’s Liquid Soap)로 바꿔본다.
◆이어폰과 헤드폰에서 먼지와 귀지를 청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것은 너무나 간단하다. 개별 포장된 일회용 알코올 패드(Rubbing alcohol)를 스포츠 가방에 몇 개씩 넣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닦아주면 된다. 알코올을 천이나 페이퍼타월 혹은 면봉에 묻혀서 닦아도 좋다.
땀을 흠뻑 흘리는 운동을 하고 난 후에는 스포츠 용품을 꼼꼼히 세척해야 냄새와 세균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다. <사진 ala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