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결선 데이비드 김 후보
승리위해 새 전략·전술 필요
결선에선 한인표 절대 역할
22일 치러진 조지아주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연방하원의원직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의 한인 2세 데이비드 김 후보가 치열한 경합 끝에 2위로 결선에 올라 7월 24일에 1위를 차지한 캐롤린 버도 후보와 재격돌하게 됐다.<본보 5월 23일 보도>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 이후 20년 만에 한인 연방하원의원 당선을 노리는 데이비드 김 후보가 당면한 과제들은 결코 만만치 않다. 김 후보가 결선투표를 넘는다 해도 11월에는 4선 도전의 현역 랍 우달 의원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현재의 제7지역구 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 김 후보가 승리하기 위한 세밀한 전술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예비선거 결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 실제 득표수로는 435표차이였다. 따라서 7월 결선투표에서는 두 후보의 득표율에 포함되지 않은 탈락자들의 표 47%의 표심 혹은 새로운 투표자들의 표심에 따라 승자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데이비드 김 후보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같이 경쟁했던 유색인종 후보들을 끌어안아 지지선언을 받아내는 것이 시급할 것으로 여겨진다. 베트남계로 18%의 득표율을 올린 에단 팜 후보, 14%를 득표한 흑인 여성후보 멜리사 데이비스 후보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면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소수계 득표율이 58%로 버도 후보 포함 백인 세 후보의 표 42%를 능가하기 때문이다.
다른 길은 한인 유권자들을 최대한 투표소로 이끌어내야 한다. 이번 선거 조기투표에서 한인들은 4년 전 예비선거 당시 200여명의 350%에 달하는 650명이 조기투표에 나섰으며, 22일 선거당일 조기투표 참가자와 비슷한 인원이 투표했다고 가정하면 1,300여명이 민주당 경선투표에 참여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현재 한인 등록 유권자 수는 귀넷 8,000명 이상, 포사이스 2,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약 5,000명 이상의 한인 유권자를 김 후보 지지자로 만들어 투표소로 나오게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정치자금 모금액도 중요하다. 최근 정치자금 모금상황도 버도 후보가 월등하게 앞선 반면 김 후보는 선거 막판 융자를 받아야 했다. 결선 승리를 위해서 김 후보는 한인은 물론 각 아시안 커뮤니티의 지지와 후원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승리할 수 있다. 결선을 위해서는 짧은 기간 안에 훨씬 더 집중적이고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가지 더 언급할 부분은 젊은층의 표심을 얻는 일이다. 한인의 경우 이번 선거 참가자들 대부분이 장년 혹은 노인층이었다. 한인 1.5세 및 2세 40대 이하를 조직해 이들을 투표장으로 향하게 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한인들의 주요 결집체인 교회 등을 통해 홍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 한인교회 목회자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마지막으로 캠프의 전면확대가 필요하다. 자원봉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각 인종, 출신국가, 세대를 대표하는 진용을 꾸려 선거캠프를 다시 짜고 능력을 극대화하면 김 후보는 결선을 넘어 본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민주주의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이뤄진다. 김 후보가 향후 두 달간 더 발로 뛰고, 참여를 이끌어내고 연대를 강화하면 애틀랜타 한인사회도 연방하원의원을 충분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