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마트폰 구입 시 사용하던 중고 스마트폰을 팔면 꽤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무작정 중고 스마트폰을 팔면 저장된 개인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입기 쉽다. 뉴욕 타임스가 기존 사용 중인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판매하기 위한 준비 요령을 소개했다.
◇ 백업: 저장된 정보를 삭제하기 전에 백업시켜두면 여러모로 편리하다.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 파일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새 스마트폰 구입 후에도 기존 정보와 애플리케이션 등을 편리하게 사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 아이폰 : 파일 저장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iCloud)에 등록된 사용자는 이미 자동 백업 기능을 사용 중일 수 있다.
아이폰의 ‘세팅>유어 네임>아이클라우드>아이클라우드 백업’에서 스윗치가 ‘작동’(On)으로 되어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아이클라우드 무료 서비스가 파일 크기 저장 공간 제한이 있고 다운로드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컴퓨터에 직접 백업 파일을 저장하는 것이 안전하고 편리하다.
아이폰을 컴퓨터에 연결한 뒤 컴퓨터에 ‘아이튠즈’(iTunes)를 설치한다. 컴퓨터 화면 툴바 왼쪽에 뜨는 아이폰 아이콘을 클릭한 뒤 ‘백업 나우’(Back Up Now) 버튼을 클릭한다. 스마트폰의 정보들이 컴퓨터로 전송되는데 수분 정도 걸린다. 새 아이폰을 초기설정할 때 아이튠즈를 통해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가 복구된다.
▶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구글 계좌와 연결돼 백업 기능이 작용된다. ‘세팅>시스템>백업’에서 백업 스위치가 작동으로 되어 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그러나 안드로이드폰도 아이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컴퓨터 등 별도의 기기에 백업 파일을 저장하는 것이 파일 복구를 위해 안전하다. 안드로이드폰 역시 컴퓨터에 연결한 뒤 복구할 파일을 직접 ‘끌어오는’(Drag) 방식으로 컴퓨터에 저장한다.
◇ 계좌 등록 취소: 스마트폰의 정보를 삭제하기 전에 스마트폰과 연결된 계좌 등록을 취소해야 한다. 그래야 새 사용자가 계좌 등록을 할 수 있고 기존 사용자의 위치 추적도 불가능하다.
▶ 아이폰: ‘세팅> 유어 네임’에서 ‘사인 아웃’(Sign Out) 버튼만 클릭하면 된다. 기존의 아이폰을 팔고 앞으로 아이폰이 아닌 기타 스마트폰을 사용할 계획이라면 애플 와치와의 연결을 차단하고 ‘아이메시지’(iMessage) 등록도 취소해야 한다.
▶안드로이드폰: 기존 스마트폰의 계좌 등록 취소 없이도 새 사용자가 신규 계좌를 등록하는 데 문제가 없다. 그래도 계좌 등록 취소를 확실해두려면 ‘세팅>유저스&어카운트’에서 구글 어카운트를 선택하고 ‘계좌 삭제’(Remove Account)를 누르면 된다. 삼성 제조 스마트폰 사용자는 ‘세팅>어카운트>삼성 어카운트’에서 화면 한쪽의 3개짜리 점을 누르고 ‘계좌 삭제’ 버튼을 선택하면 되다.
◇ 정보 삭제 뒤 암호화: 기존 스마트폰에 저장된 정보를 단순히 ‘삭제’(Delete) 한다고 해서 정보가 완전히 삭제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 기기가 ‘저장 가능 공간’(Free)으로 바꿔놓기 때문에 새 사용자의 신규 파일 저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존 사용자가 삭제한 파일을 복구까지 가능하다. 따라서 이미 삭제된 개인 정보가 복구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을 ‘암호화’(Encrypting)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아이폰: 아이폰의 경우 3GS 기기부터 기본적으로 암호화되어 출시되기 때문에 별도의 암호화 절차는 필요 없다. ‘세팅>제너럴>리셋’에서 ‘모든 자료 삭제하기’(Erase All Contents and Settings) 버튼만 누르면 저장된 파일이 모두 삭제되고 초기 상태로 돌아간다.
▶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폰 역시 암호화되어 있는 기기가 대부분이지만 구형 기기나 제조 업체에 따라 암호화를 별도로 시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세팅>시큐리티’에서 ‘암호화’(Encryption)라고 적혀 있는 버튼을 찾는다. 만약 이미 ‘암호화’가 시행되어 있다고 나오면 파일을 그냥 삭제해도 괜찮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기기 암호화’(Encrypt Phone) 버튼을 눌러서 암호화를 시행해야 하는데 수시간이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암호화 시행 뒤에는 ‘세팅>시스템>리셋 옵션’에서 ‘자료 삭제’(Erase All Data) 또는 ‘팩토리 리셋’(Factory Reset) 기능으로 파일을 삭제하면 된다.
<뉴욕 타임스><준 최 객원기자>
사용 중인 스마트폰을 팔기 전 저장 파일을 안전하게 삭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