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인생의 책임자’인식 갖고 오리엔테이션 꼭 참가
외국어 과목 보충 기회로…삶을 바꾸는 액티비티도 시도
12학년생에게 이번 여름방학은 고교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대학 생활을 준비하는 전환점이다. 설레는 대학의 캠퍼스 라이프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향해, 대학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대학 생활은 자유롭고, 낭만적이기도 하지만 철저한 준비 없이 새내기가 되다 보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도 전에 정신없이 끌려다니느라 대학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어쩌면 이번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학생활 4년의 경쟁력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비 대학생들이 알아둬야 할 꿀팁을 모아봤다. <이해광 기자>
▲새로운 마음가짐
더 이상 부모님이 이것 저것 챙겨주던 고등학생이 아니다. 대학생으로서의 새로운 ‘마인드세트’(mindset)가 필수다. 사실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직행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겪는 변화라면 책임감이다.
고등학교는 선생님과 부모님은이 밀어주고 끌어주던 시절이다. 홈웍을 제때 못할까 마감일을 리마인드시켜 주는 친절함까지. 하지만 대학은 다르다. 교수들은 일단 학생들 스스로 책임감을 질 줄 아는 독립적인 성인이라고 판단한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누군가가 가이드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금물. 자칫 과제를 빠뜨리거나 심지어 시험 날짜를 잊어버릴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여름방학은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책임감을 충족시키고 스스로 일정을 짜는 습관을 갖는 전기로 삼아보자.
▲오리엔테이션 준비
대학에서 실시하는 오리엔테이션은 꼭 참석해야 한다. 학교생활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낯선 캠퍼스 환경에 익숙해지는 첫 발걸음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대학들은 잘 구성된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학생 및 학부모들은 캠퍼스 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이때 해소 할 수 있다. 단 아무런 준비 없이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는 경우 너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들어 과부하가 걸리기 십상. 오리엔테이션 전에 웹사이트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은 파악하고 참석하는 편이 낫겠다.
이때 챙겨야 할 것도 있다. 우선 신입생이 준비해야 할 다양한 목록들을 말하는데 대개 학교 웹사이트에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가을 학기 수업 일정도 마찬가지. 고교 때 수강했던 AP나 IB 과목의 학점 여부도 잊지 말고 체크하자.
▲외국어 공부에 주력
적지 않은 신입생들은 고등학교에서 스페인어나 프랑스어, 혹은 중국어나 아랍어 등 외국어를 배워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부족한 외국어 공부를 집중적으로 해보자. 많은 대학들이 외국어를 2년간 필수과목에 포함시키고 있다.
대학 입학 전 여름방학은 외국어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기에 아주 좋은 시기이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중국어(Chinesepod.com), 스페인어(Spamish101.com), 프랑스어(FrenchPod101.com)등 다양한 ‘팟’(pod)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대학에서 배우게 될 외국어와 연관해 목적지를 결정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또 한인학생이라면 한국어를 많이 사용하는 단체에서의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기회다.
외국어 외 수학이나 과학, 작문 실력을 더 다듬어 보는 것은 어떨까. 고교 때 선택한 작문, 생물학, 화학, 수학 과목은 대학에서 배울 과목들의 예비과정이자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다.
▲삶을 변화시키는 액티비티
대학생이 된다는 것은 인생에서 맞는 첫 전환점이다. 그런 만큼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액티비티를 여름 방학 동안 해보는 것은 아주 뜻 깊다. 사실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학에 가기 전 여름방학을 힘겨웠던 고등학교 시절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그저 재미있게 놀고 휴식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마인드 보다는 고교 시절 마지막 자유로운 여름방학 동안 삶을 풍요롭게 하고 변화시키는 일을 하면서 보내자. 가령 장래에 목표하는 직업을 위해 인턴십이나 보조 역할은 어떨까. <2면에 계속>
법조계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비록 무급이지만 시 검찰의 인턴을 고려할 수도 있다.
색다른 여행도 혁신적인 경험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요르단,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들을 여행한다면 중동 관계를 공부하는데 훨씬 더 전문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자선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호스피스, 푸드뱅크, 노숙자 셸터 등이 추천 대상이다. 이런 자원 봉사 활동은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경험을 줄 뿐만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더 알찬 대학 생활을 시작하게 만들 수 있다.
▲관심 있는 분야 선택· 시간관리 철저히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의 한결 같은 말은 같은 4년이지만 고등학교 4년보다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간다는 것이다. 그만큼 일상 자체가 더 바쁘다는 뜻일 게다.
이런 점에서 후회없는 대학생활을 하기 위해 쉬운 길보다는 ‘도전’정신을 발휘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관심 있는 분야의 과목을 최대한 많이 수강하고 이를 전공과 연결시키는 것도 좋다. 쉬운 것보다 어렵더라도 원하는 일을 할 때 성취감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
또 고등학교 때와 달리 기본적 생활패턴이 달라지므로 입학 전 시간 관리에 대해 신중히 생각할 필요도 있다. 어려운 강좌를 여러 개 수강하고 몇 가지 교내외 활동에 하다보면 자칫 불규칙한 생활에 빠져 들 수 있기 때문이다.
12학년생은 이번 여름방학을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대학생활을 철저히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는 것이 현명하다. < 뉴욕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