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 중에는 아침형 인간이 많다. 남보다 일찍 일어나 하루를 계획하고 시간을 잘 활용하니 남보다 성공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것이다. 아침형 인간이 주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 아침형 인간이 저녁형 인간에 비해 오래 산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최근 발표됐다.
노스웨스턴 대학 신경학과 크리스틴 L. 넛슨 교수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철저한 저녁형’(Definite Evening Type)의 사망 위험이 ‘철저한 아침형’(Definite Morning Type)에 비해 약 10%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인은 아침형에서 저녁형으로 바뀌는 정도에 따라서 질병 발생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저녁형 인간의 경우 ‘심리적 장애’(Psychological Disorder) 발생 위험이 아침형 인간에 비해 2배나 높았고 당뇨병 발생 확률도 약 30%나 더 높았다고 연구팀이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저녁형인 경우 호흡기 질환 위험은 약 23%, 소화기 질환 위험은 약 22% 더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넛슨 교수는 “아침형과 저녁형을 결정하는 요인 중 유전적인 요인도 일부 있다”라며 “그러나 서서히 잠자리 시간을 앞당기고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통해 늦잠 습관을 개선할 수 있다”라고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연구팀은 38세부터 73세 사이 약 43만 3,268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각자를 철저한 아침형, 중간정도 아침형, 철저한 저녁형, 중간정도 저녁형 등으로 구분하고 약 6년 반 동안 건강 상태를 점검받았다. 조사 기간 중 발생한 사망의 경우 사망자의 사망 증명서를 통해 사망 원인 등이 파악됐다. 조사에서 연령, 성별, 흡연 여부, ‘신체질량지수’(BMI), 취침 시간 등의 변동 요인은 통제됐다. 보고서는 국제 학술지 ‘시간 생물학’(Chronobiology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뉴욕타임스><준 최 객원기자>
저녁형 인간인 ‘올빼미’족이 아침형 인간에 비해 질병 위험도 높고 평균 수명도 짧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