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식 교수, 평통강연회서
"남북 이질성 서로 인정하고
개성 등에 통일특구 건설해
궁극적 통일지혜 축적 필요"
"독일식 흡수통일, 무력통일은 한반도에서 불가능합니다. 이제는 변증법적 통일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박한식(사진) 조지아대(UGA) 국제관계학 교수가 11년만에 이뤄진 남북정상 회담 직후 공개 강연회에서 변증법적 통일론을 강조해 관심을 모았다.
박 교수는 27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회장 김형률)가 노크로스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마련한 '남북회담과 평화통일 전망’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지난 44년간의 연구와 50여차례의 북한방문 등을 통해 얻은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한반도 통일론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먼저 독일식 흡수통일, 무력통일 등은 한반도에서 불가능하다고 전제한 후 이미 남북이 합의한 6.15선언, 10.4선언 등에 나타난 차이에도 불구하고 통일을 추구한다는 변증법적 통일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변증법적 통일론은 정과 반이 서로 배워가며 자신을 더 높은 단계로 승화시켜 합을 이뤄내는 방법이다. 한국은 내재적 모순들인 빈부격차, 불평등, 상대적 박탈감 등이 해소돼야 하고, 북한은 빈곤의 평등함이 극복돼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중국의 경제화 초석을 다진 덩샤오핑을 모델로 삼아 북한의 덩샤오핑이 되고 싶어하는 김정은은 경제성장을 추구할 것이지만 체제 정당성의 도구인 핵을 완전히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남과 북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질성을 포용하는 방식으로 개성공단, 비무장지대 평화특구 등을 지정해 남북협력 자치경험을 쌓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은 집단주의, 민족주의, 평등주의를 핵심가치로 두고 있고, 자본주의 국가인 남한은 개인주의, 세계주의, 자유주의를 핵심가치로 삼기 때문에 가치적 통일은 힘들다”라며 “개성 등의 통일특구를 가동해 평등과 자유를 조화시킨 평화촌, 이상국가를 만들어 실험하고 경험하면서 궁극적 통일의 지혜를 축적해야 한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박 교수의 이날 강연에 앞서 고 김대중 대통령의 손자인 리제너레이션의 김종대 대표가 소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조셉 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