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즈 재판 7개월만 재개
지난해 달리 기괴한 행동 안해
지난해 남편과 어린 4명의 자녀를 잔인하게 칼로 찔러 살해해 세간을 놀라게 한 귀넷 여성(본지 2017년 7월 7일, 21일 보도)이 수개월만에 재개된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16일 귀넷 법원에서는 집단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사벨 마르테네즈(34)에 대한 공판이 열렸다. 지난해 7월 살인혐으로 체포된 뒤 9월 마지막 재판에 이어 7개월 여 만이다.
이날 마르티네즈는 지난해 법정에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마르티네즈는 지난해 재판에서는 미소를 짓는가 하면 취재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들어 보이는 등의 기괴한 행동으로 또 다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이날 마르테네즈는 별다른 행동은 하지 않았다. 다만 여유있는 모습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르티네즈는 당초 변호인의 조력을 거부하겠다고 했지만 이날 재판에서는 변호인을 선임해 재판에 응했다. 이날 재판은 공소 사실만 확인하는 등 비교적 짧게 종료됐다. 그러나 마르티네즈 변호인은 피고인에 대한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티네즈는 지난해 7월 6일 새벽 사바나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후 로간빌에 있는 모빌홈 주택에서 자신의 남편과 2살부터 10살 사이의 자녀 4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자녀 중 한명인 다이애나(당시 9세)만 화를 면했다.
마르티네즈는 범행 당시 감정동요 없이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중상을 입은 다이애나 앞에서 형제·자매의 시신을 훼손하는가 하면 이후 자신에게도 흉기로 상처를 낸 후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 붙잡혔다.
마르티네즈는 이후 보석금이 거부된 채 구치소에서 수감 중이며 향후 재판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우빈 기자
16일 귀넷 법정에 출석하는 마르티네즈. 지난해와는 달리 별다른 행동은 하지 않았지만 시종일관 여유있는 태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