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다 혜택 달라 저소득층 건강 문제 . 사회적 불이익 유발
메디케이드(Medicaid)는 중요한 취약점을 갖고 있다. 많은 주에서 치과 진료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들의 전반적인 복지뿐만 아니라 취업 능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치아 건강은 여러 가지 건강 문제와 연관돼있다. 치주질환(잇몸 감염)은 암과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 구강 건강 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다른 면에서도 건강이 좋지 않은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어 당뇨병과 흡연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한편 구강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다.
구강 건강 문제가 어떻게 다른 질병으로 이어지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어렵지 않게 설명할 수 있다. 구강 감염에서 시작된 박테리아가 체내 다른 곳을 순환하면서 심장병과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고, 덴탈 케어 또는 치아 클리닝이 부족한 임산부는 조기 분만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나쁜 구강 건강과 치통, 치아 손실을 가진 사람은 편하게 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치아 문제는 건강 문제 이상의 것이다. 치아가 나쁜 사람은 좋지 않은 인상을 주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나 취업시장에서 낙인찍힐 수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치아와 입 모양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소득수준이 빈곤수준의 138% 이하(메디케이드 수혜자격이 될 만큼 낮은)인 성인 가운데 약 1/3은 자신의 치아와 입모양이 잡 인터뷰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반면 빈곤수준의 400% 이상의 소득을 가진 성인 중에서는 그렇게 느낀 사람은 15%였다.
브라질에서 실시한 무작위 연구에서도 잘 나타난다. 고용 책임자에게 두 가지 사진(치아 문제가 없는 사람과 치아 문제를 가진 사람) 중 하나를 보여주었더니 치과 문제가 있는 사람은 덜 똑똑하게 보여서 고용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케이드는 주마다 다른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 내에서도 모든 사람이 같은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모든 주가 저소득층 아동에게 치과 혜택을 커버해야하지만 성인들에게는 그럴 의무가 없다.
2018년 1월 현재 17개의 주의 메디케이드 프로그램만 포괄적인 성인 치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오바마케어 산하에서는 14개 주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대부분 치과 혜택이 제한돼있거나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일반 건강보험에서도 치과 커버리지는 별도의 보험을 사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개인이 들거나 회사에서 들어주는 사람들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메디케이드 수혜자들이 충치 등 치과 문제를 갖고 있는 비율이 2배 이상 높다.
건강보험에서 왜 치과보험이 따로 분리됐는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더 필요한 사람이 고통 받게 되는 현 의료 시스템인지도 모른다.
치아가 나쁜 사람은 좋지 않은 인상을 주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나 취업 시장에서 불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