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다른 사업에 역점"
이사회서도 예산책정 안돼
한인회관내 시설 확보 난항
애틀랜타한인회(회장 김일홍) 산하의 한국학교 설립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일홍 한인회장은 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국학교 설립은 가능하면 임기 내 추진하겠다"라면서도 "하지만 큰 행사들을 목전에 두고 있고 이들 행사의 성공적 개최에 좀 더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임기 내 한국학교 설립이 어렵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애틀랜타 한인회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인이민 50주년 기념식 및 코리안 페스티벌과 더불어 3월 23~25일 개최되는 전국한인회장 회의, 5월 열리는 이민 50주년 기념식 기금마련 한인회장배 골프대회 등을 앞두고 있다.
앞서 1월 30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한국학교 예산이 책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한국학교 설립은 적어도 올해는 추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초 32대 한인회는 2017년 1월 31일 열린 이사회에서 당시 배기성 한인회장이 "애틀랜타 한국학교가 한인회에 소속된 산하기관이 아니라고 주장함으로 한인회 차세대 교육기관을 별도로 설립하겠다"고 천명했고 이에 따라 같은 해 8월 가을학기 개교를 목표로 한국학교 설립이 추진됐었다.
하지만 배 전회장이 4월 낙상사고로 중상을 입게 되면서 개교가 9월로 연기된 후 한국학교의 2017년 설립은 무산됐다.
한편 한인회관 안에 한국학교 시설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실현이 어려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회장은 "학교 설립을 위해서는 수업에 대한 환경이 조성되야 하는데 한인회 내부에는 이런 시설들을 유치할만한 공간 및 예산 등이 한정적"이라며 "이에 따라 한인회관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것보다 외부 학교나 교육기관 등의 공간을 임대해 활용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또 "(한국학교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나오는대로 언론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