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가족’ 장기화
잇단 내분과 소송 등으로 한국 정부로부터 분규 단체로 지정된 미주 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이 또 다시 내부 소송전이 벌어지면서 ‘한지붕 두 가족’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내분을 봉합하고 김재권 박균희 공동총회장 체제로 단일화에 극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던 미주총연은 이후 이사장 선임 등을 둘러 싸고 갈등이 재연돼오다 박균희 회장 측이 이번 달 들어 지난 2일 김재권 회장 측 인사 6명을 상대로 한 소송을 버지니아주 법원에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 측은 이번 소송에서 지난 해 10월 임시총회에서 김 회장이 올 해 2월25일자로 총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됐으나 일부 인사들이 이에 부당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김재권 회장은 20일 이에 대한 반박 성명을 내고 자신의 총회장직 사임설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번 소송이 박균희 회장 측이 단독 회장직을 차지하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