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해킹 뒤 허위입금정보 보내
부동산협회, 회원∙고객에 주의 당부
#>부동산 계약업무를 많이 다루고 있는 한인 모 변호사는 최근 깜짝 놀랄 일을 경험했다. 얼마 전 부동산 계약과 관련해 클로징 일자에 관례대로 상대방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계좌정보 등을 알려 주면서 입금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그러나 얼마 뒤 해당 에이전트로부터 핀잔 섞인 전화를 받아야 했다. 상대방 에이전트는 “왜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2번이나 보내냐?”면서 다소 언짢은 투로 말을 건네왔다.
당황한 이 변호사는 이내 자신의 이메일을 확인한 결과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이메일을 2번 보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보낸 이메일이 해킹 당했음도 알게 됐다. 이 변호사의 이메일을 해킹한 세력이 입금 계좌 정보만 바꾼 채 다시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보낸 것이다. 해당 부동산 에이전트나 변호사 모두 자칫 피해를 당했을 뻔한 순간이었다.
23일 오전 둘루스에서 열린 조지아 한인 부동산 협회 2018년 제1차 총회에서 여은주 회장은 최근 발생한 이 같은 ‘사이버 사기’ 사례를 회원들에게 알리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여 회장은 “이 같은 피해는 비단 변호사와 회원들은 물론 일반 고객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송금 전 반드시 상대방이 보내 온 계좌정보 등을 전화로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열린 총회에서 협회는 참석 회원들에게 신임 임원들을 소개하는 한편 올 해 사업계획 발표에 이어 첫번째 보수교육(CE C lass)도 실시했다.
협회는 이날을 포함해 2018년 한 해 동안 총회를 이용해 모두 3차례의 보수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협회 채수진 기획부장은 이와 관련 “협회가 실시하는 보수교육에 참가하면 별도의 보수교육을 이수할 필요가 없고 재정적으로나 시간적으로도 많이 편리할 것”이라며 회원들의 참가를 요청했다. 이외에도 이날 집행부는 지난 해 재정보고도 마쳤다. 이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