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와 찐 담배를 금연법으로 권고하지 않는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이사장 김영균 서울성모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임상의사를 위한 국내 첫 금연진료지침서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금연진료지침서 최종본 공개에 앞서 지난 9일 가진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천 교수는 “일부 연구에서 전자담배가 금연에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지만, 청소년 연구에서 천식이 2.74배 늘어나는 등 아직 중ㆍ장기적으로 인체 유해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부족하다”고 했다.
천 교수는 “니코틴대체제와 동시에 사용했을 때 금연율이 니코틴대체제 단독 사용보다 낮아 금연에 도움 되지 않는다”며 “특히 찐 담배도 아직까지 안전성 연구가 많지 않아 금연 방법으로는 권고하지 않는다”고 했다.
천 교수는 “대표적인 전자담배인 아이코스의 경우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 일산화탄소 배출이 현저히 낮게 나왔지만 또 다른 연구에서는 다핵방향족탄화수소인 아세나프텐이 비사용군 대비 295배가 높게 나타나는 등 아직까지 안전하다고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궁극적으로 금연율을 높인다는 근거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