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탕감해주면 투표권도, 우버 이용도, 외국여행도 포기할 수 있다.”
학자금 대출 등으로 부채를 잔뜩 짊어진 미국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후반 출생한 세대)의 40% 이상이 부채만 탕감된다면 자신의 각종 권리를 포기할 수 있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크레더블 서베이’가 지난 9월7∼8일 500명의 밀레니얼세대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9.8%가 빚 탕감을 받는다면 다음 2차례의 대선 투표권을 포기할 수 있다고 답했다. 43.6%는 승용차 공유서비스인 우버나 리프트 이용을, 42.4%는 5년간 외국여행을 포기할 수 있다고 각각 답변했다. 또 27%는 5년간 부모와 함께 살 용의가 있다고 답했으며 13.2%는 1년간 문자나 모바일 메시지 사용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8.2%만이 부채를 차차 줄여나가는 정공법을 택하겠다고 답했다.
실제 미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4,230만 명이 상환해야 할 연방 학자금 부채 규모는 천문학적인 1조3,300만 달러에 달한다. 1인당 평균 1만7,000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