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청소를 열심히 하는 사람도 정말 더러운 곳은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곳에 세균이 득실댄다는 사실이 물론 새로운 뉴스는 아니다. 그러나 꼭 알아두어야 할 일상 생활 주변의 더러운 물건 5가지에 대해 전문가들이 특별한 주의를 상기시키고 있다. 그 때문에 금방 병이 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온갖 먼지와 때가 가득한 물건을 곁에 끼고 살 필요는 없다는 것이 이들의 조언이다. 더구나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이라면 꼭 참고로 하는 것이 좋겠다.
1문고리와 손잡이
다른 데는 다 닦아도 문고리와 손잡이를 닦을 생각은 잘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얼마나 자주 문을 여닫는 지를 생각해보면 거기에 얼마나 많은 균과 때가 묻었을지 상상할 수 있다. 특히나 화장실 문고리는 좀 더 자주 닦아주면 좋을 것이다.
현관 문고리에서부터 부엌 찬장 손잡이까지 자주 사용하는 곳은 생각 날 때마다 닦아주도록 하자. 그런데 사실 여기서 박테리아가 옮을까봐 라는 건강 문제보다는 그저 더럽고 끈적거리는 손잡이를 좋아할 사람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스마트폰
우리가 매일 수없이 들여다보고 있지만 스마트폰을 닦은 지 얼마나 됐는지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화장실에 앉아서도 페이스북을 보거나 게임을 한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스마트폰을 좀더 깨끗이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손은 아무리 자주 닦아도 땀과 때와 기름기, 불순물이 묻어있고, 많은 경우 음식을 집어 먹으면서 그 손으로 늘 만지작거리는 스마트폰은 확실히 좀더 자주 닦아줄 필요가 있다. 깨끗한 스크린으로 더 잘 볼 수 있고, 충전기 꼽는 포트와 헤드폰 꼽는 곳에 먼지가 쌓이는 것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닦는 도구는 마이크로파이버 천이 좋다. 기름기와 먼지를 말끔히 제거해주기 때문이다. 페이퍼타월이나 다른 천은 그저 밀어내는 데 그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닦아내기 힘든 부분은 이소프로필 알코올과 물을 1 대 1로 섞어서 마이크로파이버 천에 묻힌 다음 부드럽게 문지르면 깨끗이 지워진다.
3컴퓨터 키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면 아마도 데스크 탑이나 랩 탑을 앞에 놓고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을 확률이 높다. 책상 앞에서 얼마나 많은 스낵과 런치와 음료수를 먹고 마시는지 생각해본다면 그 손가락들로 수없이 두드리는 자판이 얼마나 더러울지 금방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키들 아래 쌓인 것들을 생각해보라. 끔찍할 것이다. 키보드가 화장실 변기 좌석보다 더럽다는 말은 과장된 말이 아니다.
키보드를 청소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테크 사이트에 가보면 수많은 가이드가 나와 있다. 그 지시사항에 따라 자판의 키들을 하나씩 떼어내 안을 들여다보면 얼마나 많은 먼지, 더께, 머리카락, 음식 부스러기가 있는지 깜짝 놀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고 단지 키보드를 뒤집어서 탁탁 털어내기만 해도 수많은 찌꺼기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소형 배큠 클리너나 압축 공기를 사용해 먼지와 찌꺼기를 청소한 다음 세정용 클리닝 와이프, 면봉, 알코올 묻힌 마이크로파이버 천으로 말끔히 닦아낼 수 있다.
4리모트 컨트롤
솔직히 말해서 리모콘을 청소해본 적이 있는가? TV에 달려 나온 것이든 케이블 컴퍼니가 놓고 간 것이든 아마도 카우치에 누우면 그냥 집어서 버튼을 누르곤 했을 것이다. 거기서 먼지를 청소한다든가 버튼 사이사이를 와이프로 닦아낸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더께는 쌓이기 마련이다. 게다가 TV 앞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먹었는지 생각해보라. 팝콘, 칩, 피자, 아예 거기서 식사를 하는 일도 드물지 않았을 테니 그 모든 찌꺼기들을 안고 있을 리모콘의 상태가 어떨 것인가. 그 때문에 병에 걸리지는 않는다 해도 종일 일하고 돌아와 편히 쉬려고 하는 마당에 끔찍하게 더러운 것을 만질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 중에서도 호텔 방에 있는 리모콘은 최악이라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수많은 고객과 직원이 사용했지만 한 번도 닦은 일이 없는 리모콘은 온갖 박테리아의 온상이다. 소독 와이프를 상비해두고 리모콘을 수시로 닦아주는 것이 청결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5베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중의 하나가 베개도 세탁기에 돌려서 빨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 자주 빨 필요는 없지만 워셔와 드라이어에서 세탁한 다음(제조사 세탁지시사항에 따라) 부풀려서 푹신한 베개를 만들면 원 상태로 돌아온다.
베개는 피부 각질과 먼지, 침, 심지어 집 먼지 진드기까지 잔뜩 달라붙어 있는 곳이다. 그게 별로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러운 베개에 얼굴을 파묻은 채 달콤한 잠을 청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더구나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 또는 앨러지가 있는 사람은 이로 인해 불면증이 올 수도 있고, 피부 자극 혹은 코가 막히는 부비강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때때로 세탁기에 넣고 빨아서 드라이어 혹은 공기 건조를 통해 말리거나 품질 좋은 베갯잇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런 한편 컴포터도 조금은 자주 세탁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편안하고 쾌적한 수면을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