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샤핑 적기다. 올해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24일(금)이고, 사이버 먼데이는 27일(월)이다. 베테런스 데이인 11일은 이 둘에 비하면 약하긴 해도 보너스 같은 날이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지갑을 열 수는 없는 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사야할 품목과 사지 말고 기다려야 할 품목들이 11월에도 있다. 연말 샤핑 시즌에 돌입한다고 넋을 잃고 무조건 구입할 게 아니라 연말연초와 겨울로 이어지는 시기인 점을 염두에 두고 스마트하게 샤핑해야 겠다.
■11월에 구입해야 할 물품
태블릿, 랩탑, 게임기, 스마트 워치 등 전자제품은 구입 적기다.
이미 갖가지 소매점들이 내놓고 있는 카달로그에는 전자제품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전날인 추수감사절까지는 기다리라고 조언한다. 북새통을 이룰 매장에서 몸싸움을 하기 싫다면 각종 온라인 세일 찬스도 24일을 전후해 예정돼 있으니 이때를 노리라는 것이다.
진공 청소기도 구입을 권할 만 하다. 지난해 월마트는 다이슨, 샤크, 비셀, 후버 등의 브랜드를 블랙 프라이데이 저녁에 할인 판매했고, 콜스는 25~60%나 세일을 했는데 대부분 마트들이 11월말까지 할인 판매했다.
웨딩 드레스도 업체들이 매년 가을 재고품을 정리하기 때문에 11월이 타이밍이 좋다. 여기에 드레스샵이 아닌 백화점 등도 11월에 웨딩 드레스 비슷한 하얀색 가운 등 드레스 제품들을 세일해서 팔기 때문에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냉장고나 컴퓨터 등 고가의 제품을 사려고 한다면 이달말까지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베스트바이, 타겟, 월마트나 아마존 등 대형 업체들이 갖가지 세일 정보를 담은 카달로그나 광고를 수일 이전에 주로 내놓기 때문에 제각각 제시하는 가격대를 비교하기 위해선 인내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11월에 구입하지 말아야 할 물품
침구류와 린넨은 11월에는 참아야 한다. 1년 중 가장 싼 1월이 코앞이기 때문에 급하지 않으면 기다리는 편이 현명하다. 이는 19세기부터 이어진 전통으로 당시 상점들은 ‘화이트 세일’이란 이름으로 매년 1월에 하얀 침구류와 린넨을 세일해서 팔았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1월 메이시스와 오버스탁 등은 기본 침구류를 50% 할인해서 판매했다.
공식적인 겨울의 시작은 다음달 21일이지만 이미 많은 백화점 등이 겨울 의류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문제는 정상가로 비싸게 판다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장식품도 마찬가지로 진열대를 장식하고 있지만 역시 문제는 비싸다는 것이다. 이런 제품들은 다음달 크리스마스 전후까지 미루는 것이 저렴하게 구입하는데는 유리할 것이다.
한편 베테런스 데이는 비단 베테랑들만을 위한 날은 아니다. 지난해도 가정용 제품을 30~50% 할인 판매한 JC페니와 같이 여러 백화점과 소매점들이 갖가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다만 세일 기간이 11일을 낀 주말로 한정돼 짧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류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