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통증 처방남발
지난해 6만4천명 숨져
미국의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남용과 관련 연방 정부가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오피오이드 남용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연방 정부가 전국에 걸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오피오이드는 아편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중독성이 극도로 강한 합성 진통·마취제로, 옥시콘틴이나 펜타닐 등 상표명의 약들이 이에 해당되는데, 현재 전국적으로 오피오이드 처방제 남용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관절통이나 치통처럼 심각하지 않은 통증에도 처방이 남발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2015년 3만3,000명, 지난해 6만4,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매일 140명 이상이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피오이드 사태에 대해“국가의 수치이자 인간의 비극”이라며“중독 종식을 위한 미국 전체의 결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멕시코와 중국에서 들어오는 헤로인과 펜타닐을 엄중히 단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매일 거의 100명의 목숨을 잃게 하는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opioid)’의 남용에 대한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비상사태는 90일 동안 효력을 발생하며 연장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함으로써 각 주정부는 오피오이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연방정부의 재원으로 충당할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