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어마'가 큰 변수
어제 오전 평균 2.78 달러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휴스턴 지역 정유사들이 가동을 중단해 한동안 끊겼던 애틀랜타로의 개스 공급이 재개됐지만 가격은 한동안 내리지 않을 전망이다.
부분적으로는 개스값은 공급이 원활하게 회복돼도 오르는 것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다시 북상하고 있는 카테고리5 등급 허리케인 ‘어마’(Irma) 때문이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동남부 지역 개스값은 허리케인 ‘어마’가 멀리 사라지기 전에는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애틀랜타 개스값은 평균 갤론당 55센트가 올라 5일 아침 전국 평균 보다 13센트 높은 2.78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디케이터 싯고가 갤론당 2.22달러인 반면 존스보로 텍사코는 3.1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1년전 이맘 때는 2.20달러였다.
하비는 휴스턴 항구를 폐쇄시켰고 정유공장을 문닫게 했다. 그리고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운영하는 송유관 두 개를 파손시켜 한동안 애틀랜타로의 개스 공급이 중단됐다. 다행히 4일 송유관 하나가 수리를 마치고 개스공급을 재개됐고, 나머지 하나도 5일에 송출을 재개했다.
그러나 시간당 175마일의 광풍을 지닌 허리케인 ‘어마’는 개스값에 큰 변수다. 현재의 예보는 플로리다를 거쳐 조지아로 북상한다는 예보이지만 플로리다에서 방향을 멕시코만으로 돌리게 된다면 수해복구 중인 텍사스 지역에 다시 강풍이 몰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시 텍사스의 정유시설이 가동을 멈추거나 송유관 파손 등이 일어난다면 개스값은 계속 고공행진을 할 수밖에 없다. 2008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발생 후 애틀랜타 지역 개스값은 갤론당 4.16달러까지 치솟은 적이 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