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애난데일 한인밀집 샤핑센터서
피해여성 도망가자 칼들고 따라와
한인업소들이 밀집해있는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주차를 하던 한인 여성이 차량절도범의 위협을 가까스로 피하고, 차량절도범은 도주하다 4대의 차량을 파손 후 체포되는 사건이 백주대낮에 발생했다.
페어팩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18일 오전 9시20분경 애난데일 리틀리버 턴파이크 선상(236번 도로)의 세이프웨이가 들어선 샤핑센터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피해여성은 이곳에 위치한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Bank of Hope) 의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이 과속으로 운전하다 1차로 리틀리버 턴 파이크와 애난데일 로드가 만나는 교차로 지점서 7대의 차량과 추돌사고를 낸 뒤 자신의 애완견을 데리고 나와 2블럭 떨어진 샤핑센터의 사건현장까지 도주했으며 주차를 하던 한인 여성의 차를 강제로 탈취하려 했다고 밝혔다.
사건현장을 목격했던 김명철(뱅크 오브 호프 매니저)씨에 따르면 피해 한인여성은 범인을 피해서 은행에 들어왔고 이어 김 씨가 출입문을 잠그자 피해 여성을 따라온 범인은 소지하고 있던 작은 칼을 휘둘렀으며 밖에 있던 은행 경호원과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범인은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경호원이 차고 있던 자동차 키를 빼앗아 경호원 소유의 캠리 승용차를 탈취해 도주했다.
목격자들은 건장한 체구의 흑인남성인 범인이 김 씨의 차량을 포함해 샤핑센터에 주차돼 있던 차량 4대를 잇달아 들이 받은 뒤 도로 방지턱에 걸려 멈춰섰다고 전했다.
경찰은 범인이 차량 추돌직후 경찰과 대치하다 스턴건과 스프레이를 맞고 체포됐으며 동행하던 애완견인 핏불은 현재 동물보호소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부상을 입은 은행 경호원과 범인이 병원에 입원해 있고 피해자인 한인 여성을 포함해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강진우 기자>
18일 오전 애난데일의 한 샤핑센터에서 일어난 차량 탈취 사건 현장을 경찰들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