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입국심사대 앞 안내 표지판 논란
시정요구 하루만에 '현재 위치'로 수정
‘너 여기 있다?’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너 여기 있다’라는 한글 안내표지판이 등장해 한인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현 위치’나 ‘현재 위치’로 쓰면 자연스러운 안내글을 구글 번역기 등을 이용해 있는 그대로 직역하다 보니 일어난 해프닝으로 보인다. 공항 측은 시정요구 하루만에 '현재 위치'라는 표현으로 변경조치했다.
애틀랜타 공항에서 입국심사대로 향하는 길에 세워진 간판 형태로 놓인 이 안내판은 간략한 지도와 함께 영어로 ‘You Are Here’라고 표시된 글 아래에 스페인어로 ‘Estas aqui’, 그 아래에 한글로 ‘너 여기있다’가 적혀있다. 이 안내판은 국제선 입국수속장에서 입국자의 현재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여행 중인 한 한인 교수가 안내판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한 누리꾼은 만일 구글 번역기를 사용했다면 ‘너 여기 왔어’로 번역된다며, ‘너 여기있다’는 어색한 번역이라고 지적했다.
이 안내판은 조지아에서 사용되는 언어 사용 빈도에 따라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 안내가 차례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일자 대한항공 애틀랜타지점은 공항관리공단 측에 시정 조치를 요구를 했고 표지판은 하루만에 수정됐다.
시정요구 하루만에 변경된 애틀랜타 공항 안내 표지판. 한글로 '너 여기있다'가 '현재 위치'로 변경됐다.<사진=뉴스앤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