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초·고교생 1시간 늦추기로
캅,초·중·고교생 대상 45분 연장
다음 달 21일 1세기만에 펼쳐지는 개기일식과 관련 메트로 애틀랜타의 각급 학교들이 학생들의 하교시간을 늦추거나 늦출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귀넷 교육청은 25일 “개기일식 현상이 나타나는 8월 21일 지역 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의 하교시간을 1시간 늦춘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당초 오후 2시 직후부터 하교가 시작되는 고등학생들과 오후 2시45분부터 하교가 시작되는 초등학생들은 1시간 더 학교에 머문 뒤 개기일식 현상이 종료된 후 하교를 하게 된다.
캅 교육청도 다음 달 21일 지역 내 초·중·고교 학생들의 하교 시간을 같은 이유로 45분 늦추기로 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개별적으로 데려가는 것은 허용하기로 했다.
이들 교육청 관계자들은 “개기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하교를 시키는 것보다는 학교에서 별도의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을 학교에 남게 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하교시간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나머지 교육청 관계자들도 8월 21일 하교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21일 미 대륙 전역에 걸쳐 개기일식이 진행된다. 지역별로 수분간 나타나게 되는 개기일식 동안 대낮에도 어둠이 깔리는 등 초자연 현상이 벌어진다.
이번 개기일식은 미 대륙에서는 1918년 6월8일 이후, 워싱턴주에서 플로리다주까지 나타난 이후 무려 99년 만으로, 올해는 태평양 연안 오리건주 포틀랜드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까지 미 전역을 관통한다.
개기일식은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나란히 서면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으로 조지아에서는 애틀랜타에서 북쪽으로 2시간 거리인 라분 카운티가 최상의 관측지역으로 꼽힌다. 귀넷 등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이날 오후 2시35분부터 40분 사이에 2분여 동안 진행된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