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부터 광고까지
유튜브·트위터 등에도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려 물의를 빚은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사진)을 풍자하는 패러디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 ABC 방송의 간판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는 오버부킹(초과예약) 해소를 이유로 승객을 강제 퇴거한 유나이티드항공을 패러디한 영상을 방영했다.
얼핏 보기에 유나이티드항공 홍보물처럼 보이는 약 33초짜리 영상에는 승무원 차림의 여성이 등장해 “우리가 당신에게 탑승하라고 하면 당신은 탑승한다. 그렇지 않으면 몹시 나쁜 상황에 부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너클을 착용한 두 주먹을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문젯거리를 주면 우리는 당신을 비행기에서 끌어내릴 것이고, 저항한다면 흠씬 두들겨 팰 것이며 구명 장비로 당신의 얼굴을 사용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은 “유나이티드, 엿 먹어라(F*** you)”라는 대사로 마무리됐다.
이 밖에도 중간중간 욕설과 비속어가 포함됐으며 해당 부분은 ‘삐’ 소리로 처리됐다.
유튜브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네티즌들이 직접 제작한 패러디물도 넘쳐난다.
한 유튜브 사용자는 ‘유나이티 항공의 끌어내리기 방어’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리고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항공사나 당국을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발차기, 비틀기와 같은 무술 기법을 소개했다.
트위터에는 유나이티드항공 승객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등장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오늘 유나이티드항공의 모습”이라면서 헬멧을 착용한 채 여객기 객실 좌석에 앉아있는 승객들의 사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