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내 산소 감소시키고
혈전·플라크 생성 촉진
인체 면역체계 이상 유발
뇌졸중 위험 비흡연자 3배
황반변성은 2배 높아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폐암의 주된
원인은 바로 흡연. 라돈가스, 석면, 대기 오염 등도 폐암 원인이지만 큰 부분을 차지하지 못한다.
폐암 사망 환자 10명 중 약 9명은 흡연이 주요 발병요인.
또한 담배 흡연은 암 뿐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흡연은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의사들은 담배만 끊어도 많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흡연과 관계 깊은 질환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뇌졸중
흡연자는 뇌졸중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3배나 높다. 흡연은 혈액 내 산소량을 감소시키며, 또 혈관에서는 혈전 생성을 촉진하며, 혈관 내 플라크 축적을 증가시킨다. 혈전과 플라크 축적은 결국 혈관을 막는 요인이 되며, 동맥경화와 뇌졸중 위험을 부른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경우로 약해진 혈관벽이 파열되면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고혈압, 당뇨, 흡연 등은 주요 위험인자로 꼽힌다.
2012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동맥류파열성 뇌지주막하출혈 환자의 80%가 흡연했던 적이 있으며, 50~60%는 계속 흡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흡연은 혈관벽을 손상시키며 염증을 유발하고, 혈류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인체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관절이 잘못 공격당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손과 발의 관절 변형이 주로 발생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환경적 요인 역시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흡연은 강력한 환경적 위험 요인 중 하나다.
흡연자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또한 흡연자가 계속 담배를 피우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를 복용해도 약 효과가 떨어진다.
의학자들이 정확하게 밝혀낸 것은 아니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에 유전적으로 취약한 사람의 경우 흡연은 잘못된 면역 기능을 더욱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4년 ‘관절염 연구와 치료’(Arthritis Research and Therapy)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매일 담배를 피우는 여성의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은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많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흡연이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것을 잘 모르고 있으며, 담배야말로 류마티스 관절염 예방 및 관리를 위해 꼭 끊어야 하는 요인으로 지적한다.
#황반변성 및 백내장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원인 안질환으로는 노인성 황반변성, 백내장, 당뇨병성 망막증, 녹내장 등이 있다. 이 질환들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바로 흡연이다. 연방 질병통계예방센터(CDC)는 실명의 주요 원인들은 흡연과 분명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황반변성과 백내장이 가장 큰 위험이다.
흡연자는 황반변성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2배나 높다. 황반변성은 시야 중심이 검게 보이거나 사물이나 글자가 휘어져 보이는데, 망막 중심부의 황반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은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다. 환자가 계속 담배를 피우면 증상 악화는 더 심해진다. 또 눈의 노화를 늦추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다.
또한 흡연하면 시야가 흐려지는 백내장에 걸릴 위험이 2~3배로 높아진다.
나이가 들면 백내장 발병은 흔하게 나타난다. 시야가 흐려보이며, 색도 바래 보이고, 밤에는 더 잘 보이지 않게 되며, 물체가 둘로 보이기도 한다.
녹내장은 안압이 올라가 시신경에 손상을 일으켜 나타나는 질환으로 고혈압, 당뇨병, 좋지 못한 혈액순환 등이 주요 위험원인들. 흡연은 고혈압, 당뇨병, 좋치 못한 혈액순환 등과 관계가 깊다.
당뇨병의 경우 흡연을 지속하면 당뇨병성 망막증 위험도 올릴 수 있으며,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 당뇨병 환자가 흡연을 지속하면 당뇨병 혈당 조절은 힘들어진다.
최근 급증한 안구건조증도 흡연자는 비 흡연자에 비해 발병률이 2배나 높다.
#피부암
흡연은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또 피부암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피부과학 기록’(Archives of Dermatology)에 실린 영국 연구에 따르면 흡연은 피부암 중 흔한 종류인 편평상피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 위험을 평균 52%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피부암 재단에 따르면 편평상피 세포암은 피부암 중에서 2번째로 흔한 종류로 미국에서 매년 약 70만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암
흡연은 폐암 말고도 구강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식도암, 신장암, 간암, 췌장암, 위암, 골수성 백혈병 등과 관련이 깊다. 폐암의 경우 남성은 수명을 12년, 여성은 11년 각각 단축시킨다.
미국 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흡연은 음주, 자동차 사고, HIV, 총기사고, 불법 마약 등으로 인한 사망자를 합친 것 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내는 요인이다.
또한 담배 연기를 깊게 들이마시지 않는다고 해도 흡연은 결국 세포를 손상시키는 요인이 된다.
대장암의 경우 폐암에 이어 사망 2위의 암 질환이다. 지난 2014년 발표된
보리스 러시니악 연방 공중보건위생국장 보고서는 흡연은 대장암과 당뇨병의 인과적으로 연결된 원인으로 결론이 내려진 바 있다.
여성 암 재단(Foundation for Women‘s Cancer)에 따르면 흡연은 자궁경부암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키며, HPV감염 위험이 높은 여성은 자궁경부암의 전암병소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암병소는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단계를 말한다. 또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HPV 자궁경부 감염 상태가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소화기 문제
소화성 궤양(위ㆍ십이지장 궤양), 크론병, 대장 용종, 췌장염 등도 흡연과 관련 깊다. 흡연은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며, 위벽 손상을 막는 중탄산염 분비는 감소시킨다. 18~30세 사이 4,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미네소타 대학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궤양 같은 소화기 문제가 나타날 위험이 7~15년 지나 다시 검사했을 때 2배로 높았다.
소화기병학 전문의들은 흡연이 궤양 치료제의 효과도 교란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크론병은 소화관 어느 부위에나 심각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연구들에 따르면 흡연자는 크론병의 발병 위험도 높지만, 재발 위험도 높고, 좀더 강력한 치료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흡연자는 제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5%나 높다.
#성생활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키는데, 혈류는 남성 발기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다. 남성 흡연자는 발기부전 가능성이 높다. 또한 흡연자는 고환암 발병 위험도 높다. 또한 정자 건강에도 영향을 끼쳐 정자의 DNA손상 및 기능 저하를 불러 난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오래 흡연할수록 정자 기능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엉덩이 골절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흡연은 여성의 엉덩이 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흡연은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는데, 뼈 건강에 있어서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면 칼슘과 미네랄이 빠져나가게 되고, 뼈 밀도가 낮아지게 된다. 특히 폐경 후 여성은 골다공증 위험도 높아지는데, 골다공증으로 인해 엉덩이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담배를 끊으면
-담배를 끊으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감소한다.
-금연하면 2~5년 안에 뇌졸중 위험이 비 흡연자와 같아진다.
-담배를 끊으면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방광암 등이 5년 안에 위험도가 50% 감소한다.
-금연하면 10년 후 폐암 위험은 반으로 줄어든다.
흡연은 폐암뿐 아니라 머리부터 뼈 건강에 이르기까지 각종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이미지투데이>흡연은 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 파열되면 생명이 위험한 뇌동맥류의 주요 위험인자다. <ecure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