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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여성 인권변호사 피살

미국뉴스 | | 2017-04-05 19: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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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애틀랜타 미드타운서 피격...백인범인 체포

베트남 난민출신...소수민족 인권보호 활동도 해   

경찰, 이민자·난민 향한 증오범죄 가능성 수사

애틀랜타 미드타운 거리에서 아시안 여성변호사가 백인남성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변호사 트린 훤(40)은 3일 오전 7시40분께 피치트리 플레이스와 피치트리 스트리트의 교차로를 지나 출근하던 중 한 남성이 등 뒤에서 쏜 총에 맞고 쓰러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는 여성을 향해 총알 세 발 이상을 쏜 후 달아났다. 목격자들의 신고로 휜 변호사는 피격을 당한 직후 인근의 그레디 메모리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총격 용의자로 레이론 브라우닝(39·라즈웰 거주)을 붙잡아 범행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훤 변호사는 베트남 사이공 난민 출신으로 프린스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에모리 법대를 졸업한 후 파웰 골드스테인, 알스턴 앤 버드 등의 대형 로펌에서 근무한 인재로 지난 해부터 UPS 사내 변호사로 일해왔다. 훤 변호사는 이날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변을 당했다.

그녀는 조지아 아시아태평양변호사협회(GAPABA) 이사 및 조지아난민이민자네트웍(GAIN)의 이사로 있으면서 인권변호활동에도 힘섰고, 특히 애틀랜타 아시안어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 대표 스테파니조)와 협력해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행정명령에 따른 이민자 입국금지 조치에 반대한 것을 비롯해 아시안-아메리칸의 권익향상을 위해 일해왔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그레디 고교의 변호사 지망 학생들을 위해 모의재판 코치로 봉사하는 등 차세대 육성에도 힘써왔다.

애틀랜타 경찰은 "용의자가 훤 씨의 출근길에 나타나 후방에서 그녀를 향해 총구를 겨눈 것으로 보아 계획된 살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훤 변호사가 평소 아시안 인신매매 및 살인 등 소수민족에 관한 강력사건 등에 법률적 지원을 해온 점으로 미뤄 용의자가 재판과정에서 원한을 품고 범행을 했거나, 최근들어 빈발하고 있는 이민자 및 난민을 향한 증오범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감시 카메라에 찍힌 용의자의 모습을 토대로 체포에 나서 4일 오후 검거했다.  이인락 기자

아시안 여성 인권변호사 피살
아시안 여성 인권변호사 피살

변호사 살해범 레이론 브라우닝(왼쪽)과 피살된 트린 훤 변호사(오른쪽).

아시안 여성 인권변호사 피살
아시안 여성 인권변호사 피살

여성변호사가 피살된 애틀랜타 미드타운 사건현장에 시민이 꽃을 내걸고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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