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주택금융국 보고서
깡통주택 소유주 대상
모기지 페이먼트 절약 목적
국책 모기지 기관 패니매를 통해 깡통주택 소유주를 대상으로 하는 연방정부 재융자 프로그램HARP(Home Affordable Refinance Program) 혜택을 받고 있는 가정이 340만 가정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주택금융국(FHFA)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 1월 말까지 모두 345만2,224명이 HARP를 통해 월 모기지 페이먼트를 절약하는 혜택을 받았다. 올 들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는 추세여서 지난 1월 한달동안 HARP 신청자는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FHFA는 밝혔다. 1월 중 HARP를 통해 재융자를 완료한 주택소유주는 4,55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부터 시행돼 온 HARP는 모기지 페이먼트 기록이 양호하지만 홈 에퀴티가 쌓이지 않아 일반 재융자 신청 때 거부당할 가능성이 높은 깡통 주택 소유주들이 저금리로 재융자를 받아 집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패니매는 HARP를 신청한 주택소유주들은 가구 당 월 200달러를 절약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이 오는 9월 말 종료되기 때문에 자격요건을 갖춘 주택소유주들은 서둘러 HARP를 신청할 것을 부탁했다.
HARP는 원래 2016년 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연방정부가 HARP를 대체할 새로운 재융자 프로그램을 올해 10월 중 선보일 계획이어서 새 프로그램이 나오기 전까지 깡통주택 소유주들에게 재융자 신청기회를 주기 위해 프로그램이 올해 9월까지 연장됐다.
연방정부는 모기지 융자금 대 주택감정가 비율(LTV)이 높은 주택소유주들이 더 낮은 이자율로 재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과 패니매로 하여금 HARP를 대체할 새로운 재융자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조치했다.
패니매 관계자는 “지난 수년동안 주택가치가 크게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해당 주택소유주들은 HARP를 통해 재융자를 받을 수 있다”며 “현 주택 시세보다 모기지 융자 밸런스가 높아 홈에퀴티가 전혀 쌓이지 않은 주택 소유주들은 계속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HARP 자격요건을 대폭 완화한 버전 2.0을 시행, 보다 많은 주택 소유주들에게 재융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HARP 2.0은 융자규모가 주택 시세의 125% 이하인 주택 소유주에게만 신청자격을 허용했던 버전 1.0의 규정을 없애고 신청비용도 부분적으로 면제하는 등 더 많은 깡통주택 소유주들에게 재융자의 길을 터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잔여 모기지 밸런스가 5만달러 이상이고, 향후 10년 이상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해야 하며 현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보다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고 있는 깡통주택 소유주들은 HARP를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HARP 관련 자세한 정보는 HARP 공식 사이트인 www.HARP.gov를 참조하면 된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