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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하자 신바람 난 중소기업들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3-17 08:28:04

트럼프,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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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세금감면 약속

금융위기 후 움츠려 있다

낙관론에 투자·채용 재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신이 난 사람들이 있다. 중소기업 소유주들이다. 오바마 행정부가 환경문제 등을 중시하며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것이 이들 기업가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세금 삭감 그리고 오바마케어 폐지를 천명하자 중소기업가들의 사기가 치솟고 있다. 채용을 늘리고 투자를 재개하는 분위기이다. 

오하이오의 산업도시, 톨리도의 은행 빌딩 꼭대기 층에 최근 지역 중소기업 대표들이 모였다. 점심식사를 같이 하면서 은행 재정전문가와 경제 현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이다. 

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이후 다른 어떤 대통령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규제를 철폐하고 세금을 깎아내릴 태세라고 제프리 코제닉은 말한다. 그는 중서부와 남동부의 최대 지역은행인 피프스 서드 은행의 투자 전략가이다. 트럼프 취임 후 이런 변화가 미 전국 비즈니스의 잠들어 있던 도전 정신을 일깨울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지난 선거 후 중소기업의 사기가 부쩍 치솟고 있는 것이 보인다”고 차트를 가리키며 그는 말한다. 

“그래서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좀 더 자신감이 생기고 있습니까?”

잠시 침묵이 이어지더니 갑자기 대답들이 쏟아져 나왔다. 트럭 회사 사장이 말한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온갖 규칙과 규제들로 인한 심리적 부담을 더 이상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엄청난 먹구름’이 씻겨나가는 것 같다고 그는 말한다. 

이어 자동차 부품 조립 공장주는 성가시게 찾아오던 환경 감시단과 작업장 조사관들을 더 이상 맞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의자와 테이블 제조 공장 대표는 오바마 케어가 폐지되면 건강보험 부담이 덜해지리라는 데 희망을 표시했다. 

“직감적으로 그냥 좋다”고 지역 자동차 딜러 사장인 밥 플레이셔는 말한다. 

“오바마 대통령에게서는 뭔가 개인적 감정이 느껴졌어요 - 말하자면 그는 우리가 돈 버는 걸 싫어하는 것 같았어요. 이제 규제와 세금을 깎아내리는 사람이 들어오고, 매분기마다 세금이 줄어드는 걸 보게 되면 - 그건 바로 내가 다시 투자를 시작할 때라는 의미이지요.”

지난 대선 이후 주식시장은 거의 14%나 뛰어올랐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진짜 잠재력을 평가하려면 중소기업 소유주들의 자신감을 보는 것이 보다 확실한 전향적 지표가 된다고 경제전문가들은 말한다.

직원이 최대 2~300명인 회사들이 미국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고, 사기업 고용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래서 제너럴 일렉트릭이나 카터필라 혹은 포드 자동차 같은 대기업들이 공장을 짓고 직원을 고용한다고 아무리 말을 해도, 18조 달러 미국 경제가 진짜로 움직이는 것은 톨레도 등 중소도시들에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활발하게 일어난 이후이다. 

작은 산업도시, 톨리도에서 중소기업가들이 희망에 들떠 있는 것은 전체 미국 경제에서 극히 작은 한 부분일 수 있다. 경기회복 모멘텀의 징후들이 그곳에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그들의 행복한 도취감은 세제 개혁 같은 트럼프의 약속에서 비롯된 것인데 아직 그 약속이 지켜진 것은 아니다.

그렇기는 해도 톨리도 점심 모임에서 나타난 경기 전망들은 지난 선거 이후 몇 달 동안 크고 작은 기업 대표들이 끊임없이 해온 말과 일맥상통한다. 

C.E.O. 원탁회의라고 불리는 그 회합은 시끌벅적한 그룹 테라피 시간 같은 느낌이었다. 한 사업가가 말을 하면 다른 사업가가 그 말을 막으며 경쟁적으로 오바마 시대의 규제들로 인해 겪었던 고통들을 쏟아냈다.  

회합에 참가한 11명 사장들이 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지금처럼 사업에 대해 낙관적이었던 적은 없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서고 난 후의 현상이다. 사업 규모가 크든 작든 ‘우리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것이다. 코제닉은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중소기업 신뢰지수에 너무도 신이 나 있다. 

트럼프가 당선 된 다음 달 해당 신뢰지수는 지난 1986년 이후 가장 큰 월별 상승폭을 보였다. 그리고 대통령이 세금을 내리고, 규제를 줄이며 오바마 케어를 폐지하겠다고 천명하면서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출발 수준이 낮았다. 중소기업들은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느라 고전을 한 지난 2009년 이후 신뢰지수는 거의 오르지 않거나 계속 하향 곡선을 유지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각종 규정들로 인한 부담이 무거운데다 약한 경제 회복세로 앞날이 불확실하면서 중소기업 소유주들은 과감한 투자며 채용을 자제했다. 

하지만 톨리도를 보면 이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것도 빠르게.

루이스 M. 솔티스는 대규모 공장과 기계 용 콘트롤 패널을 제작하는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4년 동안 작업 인원 22명을 늘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왔는데, 지난 두 달 동안 패널 주문이 늘어나면서 그는 6명의 인원을 보강할 계획이다. 

주문이 쇄도하는 것과 새 대통령 사이에 직접적 상관관계가 없을 수도 있지만 심리적 상승기류가 있는 것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도무지 못 말리는 사람이에요. 새벽 3시에 트윗을 하고, 뉴스 미디어들에게 분풀이를 하고 - 그를 보면 힘이 솟구쳐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친구들, 동네 친구들과 모여 와인 곁들인 저녁식사를 하면서 그는 말한다. 트럼프를 보면 배짱이 생겨서 다시 투자를 할 마음이 든다는 것이다. 

톨리도는 자동차 산업이 기울면서 고전을 면치 못한 디트로이트로부터 자동차로 한 시간 남쪽에 위치한 도시이다. 비슷한 산업도시로서 그 여파가 없을 수 없었다. 지난 몇 년 동안 시내 고층 빌딩들 중 상당수는 비어 있었다. 

최근 건강보험 같은 호황 산업들 덕분에 지역 경제가 좀 회복되기는 했다. 지난 2월 기준 실업률은 4.7%로 전국 실업률과 똑 같다. 지난 10일 공개된 최신 데이타를 보면 지난달 미전 국에서는 23만5,000명이 신규 채용되었다.

경기가 활기를 띄기 시작하면서 걱정거리도 없지 않다. 특히 중서부에는 아편류 중독이 심각해서 당장 일할 수 있는 젊은 인력 찾기가 어려운 것도 기업들의 고민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중소기업들이 마침내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업가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을 이해하는 사람이 마침내 백악관에 들어갔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은 것이다. 이들은 희망에 들떠 있다. 파티가 막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취임하자 신바람 난 중소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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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공장용 콘트롤 패널을 제작하는 루이스 솔티스 사장. 그는 지난 4년 동안 직원 22명을 데리고 일해 왔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 주문이 많아지면서 직원을 6명 늘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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